호날두에게 퍼거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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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에게 퍼거슨이란?
  • 최명석
  • 발행 2016.07.12
  • 조회수 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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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한 프로축구단의 해외 전지훈련 연습경기.


<이 경기가 그 경기라고 한다>


소년의 이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7세,?세계 최고의 팀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알렉스 퍼거슨은 그렇게 호날두에게 홀딱 반해버린다.




“그의 플레이를 본 이후, 나는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고 곧바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



 

가난과 고장난 심장


 

축구를 하고 싶었던 호날두가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자신의 뜻을 말했던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철없는 아들의 부탁에 어머니는 당황했다. 자신들의 형편으로는 비싼 축구비용을 감당하기가 불가능하기에. 그렇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무시할 수 없었고 나와 함께 이곳저곳 팀을 알아봐 주셨다.”


(자서전 인용)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빠르게 뛰는 질병이 있었다. 선수가 되기 위해선 수술을 해야 했었고 이마저도 확률은 반반었다.

호날두의 아버지와 형은 술과 마약을 끊고 일을 했다. 두 누나와 어머니가 몇년 간의 노력으로 수술비를 마련했고 구단도 동참했다.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손을 잡고 수술실로 향했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시간이 흘러 난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에 데뷔하였다. 수많은 관중, 서포터스, 스포츠 기자들, 그리고 유명 축구팀 스카우터들, 내가 바라고 바라던 축구장. 난 이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뛰고 또 뛰었다. ‘심장이 터져도 좋다.’ 그렇게 나의 데뷔전이 끝났다."


(자서전 인용)




그리고 ?얼마 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했다.

? “어머니, 더 이상 청소부 일을 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가 호날두를 사랑하는 이유>


 

퍼거슨이 가장 사랑했던 선수, 호날두에겐 아버지와 같았던 퍼거슨


퍼거슨경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호날두는 보비 찰튼과 조지 베스트, 긱스의 장점을 섞어놓은 선수다."



 

이 말은 곧 실현 되었다. 6년간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의 지도아래?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시간을 끌어도 예술적으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에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리그를 초월한 신계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호날두 또한 수 많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밝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내 인생을 바꿔준 감독이다.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퍼거슨 감독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과 함께하면 마치 가족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그는 내게 축구인생의 아버지나 다름없다”



친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빈 자리는 퍼거슨 감독의 사랑으라 가득찼으리라.(고 생각한다... 알 수 없으니)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


2016년 7월 11일 펼쳐전 유로2016 결승전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시상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 둘은 마주하게 된다.


영상 마지막 부분을 보면 마치 아버지가 다 큰 아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정말.. 짠하다.

아재같은 소리지만, 우리에게도 퍼거슨과 같은 아버지 같은 스승, 호날두 같이 아들같은 제자가 있다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뭐 그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