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의 쑥(SUK)스러운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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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의 쑥(SUK)스러운 과거???
  • 오코차
  • 발행 2019.04.30
  • 조회수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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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일 새벽 4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토트넘 홋스퍼 vs AFC아약스의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토트넘은 지난 8강에서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과 팀을 멱살 잡고 캐리한 우리흥 손흥민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있지만 ONE TEAM의 정신으로 홈에서 승리를 따내 역사를 새로 써가려고 노력했고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차례로 꺾은 기세를 이어서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팀이 22년 만에 4강을 이뤄낸 저력을 1차전부터 보여줬다.

경기는 아약스가 전반 15분에 터진 판더베이크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원정에서 1-0승리를 가져와 홈에서 펼칠 2차전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었다. 반면에 토트넘은 패싱이 뛰어난 아약스의 공격을 온몸으로 방어하며 홈팬들 앞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지만 케인과 손흥민의 부재가 컸던 모양이다. 결국 한골차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홈에서 쓴맛을 보며 2차전 암스테르담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우리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팀은 사실 토트넘 홋스퍼다. 그 이유는 말안해도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손흥민의 팀이기 때문!

하지만 여기서 아약스의 쑥(?)스러운 과거가 한국팬들을 흥미롭게 할 것 같다. 바로 아약스에도 한국선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바로 저니맨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신갈고 시절 당시 광양제철고의 지동원과 함께 고교랭킹 1,2위를 다툴 정도의 인재였고
결국 고3때였던 2009년에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에 입단 하게 된다. 아약스로 건너간 석현준은 2군 무대에서 09-10시즌 9경기 8골 2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다.

큰 신장의 피지컬과 유연한 드리블, 골 결정력까지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대형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는 재능을 보여줬다.
네덜란드 팬들은 백 네임 SUK을 쑥이라고 부르며 동양에서 온 어린 스트라이커를 주목 했고 대한민국도 덩달아 관심을 가졌다.

위 경기는 2010년 첼시와의 프리시즌 경기다.
5분 10초 경에 호날두 헛다리 영상을 보고 온 듯한 과감한 개인기와 5분 25초 경에 블린트의 패스를 받아 골을 연결시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1군에는 수아레스를 비롯한 네덜란드 국대의 블린트 그리고 현재 토트넘의 에릭센,베르통헌,알더웨이럴트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했고 결국 석현준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다. 그 이후 흐로닝언을 시작으로 사우디, 포르투갈,터키를 거쳐 현재 프랑스 랭스까지 저니맨으로써 활약하고 있다.

9년전이지만 저니맨이 아닌 아약스에 말뚝을 박아서 아약스의 대표 스트라이커로써 활약을 했다면 아마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코라안더비를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쑥현준의 도전 정신을 존경하며 지금 젊은 선수들이 아약스로 도전했던 쑥현준을 본받아서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유튜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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