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냐? 베니싱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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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냐? 베니싱 스프레이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4.10.12
  • 조회수 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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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 :?1. (갑자기?불가사의하게) 사라지다 ?2. 없어지다, 사라지다.


 

올해 축구계는 각종대회 이적시장 등의 볼거리들이 다양한것같다.?그 중 단연 올 해 가장 큰 이슈는 월드컵이지 않았을까? 강팀의 몰락, 슈퍼스타의 탄생 등과 더불어 이번 월드컵은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월드컵이었다고 생각하며?비디오 판독 , 쿨링 타임 등 정말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들어는 봤는지 모르겠지만 베니싱 스프레이 를이야기 해볼까한다.?어디에 사용하며 무슨 목적으로 도입 되었는지 얼마나 효과를 보였는지 한번 파헤쳐보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과 나이지리아의 16강 결승을 다투는 중요한 경기중 대한민국 프리킥 상황에서 이영표선수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을 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이유는 다름아닌 프리킥을 막기 위한 수비벽이 규정인 9.15m보다 가깝게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득점확률이 높은 프리킥을 수비하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하는 선수들과 심판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은 불과 얼마 전 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규칙으로 정해진 9.15m를 심판이 주관적인 판단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항상 많은 어필이 들어오며 그로인하여 경기가 지연되고 경기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FIFA는 이런 불필요한 경기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작은 군소대회에 베니싱스프레이를 테스트 하였고 그 효과를 인정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입 하게 되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고 있는 베니싱 스프레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고 있는 베니싱 스프레이

Espuma evanescente en aerosol 9.15


 

Espuma evanescente en aerosol 9.15는 한국어로 하면 '9.15 스프레이 사라지는 거품'이라는 뜻이다. 9.15는 프리킥 상황에서 불과 수비 벽의 거리가 규정상 9.15m에 위치해야 되는 것을 상징하는 숫자를 상징하는 숫자로 수비벽에 의한 실랑이로 경기진행이 끊기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이다.


흔히 베니싱 스프레이 로 칭해지는 이도구는 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에서 심판자격으로 활약한 “파블로 실바”라는 체육교사가 2008년에 처음으로 개발하였다.?처음 도입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의 권유로 2010년 남미축구연맹에 도입투표서 만장일치를 받고 남미 꼬빠 리베르따도레(남미 최상위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AFC챔피언스리그와 유사한 대회) 에 처름으로 도입되게 된다,?이후 FIFA역시 도입을 검토하기위해 코파 아메리카 , 각연령별 청소년월드컵 대회 등에서 테스트를 한 후 최종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베니싱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K리그에도 도입된 베니싱 스프레이 K리그에도 도입된 베니싱 스프레이 출처-K리그

 

베니싱 스프레이 그 효과는?


 

k리그 경우 아시아 최초로 2012년 이미 도입하여 경기당 평균 6회사용 240초의 경기진행시간을 절약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2014브라질 월드컵에서 자료는 정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월드컵 종료 후 세리아A 분데리스리가 EPL 등의 세계적인 리그에서 앞다투어 도입을 발표하고 있어 베니싱 스프레이의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베니싱 스프레이의 구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 베니싱 스프레이를 처음 접하면서 아마 문방구에서 파는 눈스프레이를 많이 떠올렸을 것이다. 시각적으로는 같은 효과를 보이지면 성능과 구성요소는 전혀 다르다.?눈스프레이 의 경우 쉽게 비눗물에 액체CFC가스를 혼합하여 기체화하면서 하얀알갱이가 생기는 원리로 쉽게 비눗물이 굳어서 하얀거품 형태 로 뿜어져 나오며 이는 잘사리지지 않는다.?그렇다면 베니싱 스프레이는 어떤 구성 일까?


우선 베니싱 스프레이는 선수의 신체에 접촉할 가능성이 높기에 눈스프레이와 다르게 인체에 무해하게 설계되어있으며 구성하는 주재료는 물 , 지방산 , 폴리글리콜에스테르 로 이루어져 있으며 폴리글리콜에스테르는 흔히 계면활성제라 불리는 성분으로 아이스크림의 표면을 유지하는 첨가제로 많이 사용되는 인체에 무해한 기체성분으로 물과 지방산을 눈에보이는 하얀 거품으로 만다는 역할을 한다.?이 계면활성재가 물과 지방산이 기체화되어 날아가는 현상을 잠시동안 지연시키는 형태로?40초에서 2분정도 지나면 물과 지방산은 기체화되어 공기중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어느 리그에서 활용하고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남미에서 개발되었고 제일 처음 도입되었기 때문에 남미축구연맹 소속되 있는 남미리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활용되어 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k리그 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2012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이탈리아 세리아A 모두 올시즌 도입되어 첫 라운드부터 활용에 들어갔다.


 

2014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아스날 vs 크리스탈팰리스. 아직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심이 실수로 카쏠라의 얼굴에 분사 하였으나 인체에는 무해하기에 괜찮다 2014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아스날 vs 크리스탈팰리스. 아직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심이 실수로 카쏠라의 얼굴에 분사 하였으나 인체에는 무해하기에 괜찮다

매년 매시즌 마다 선수들의 기량은 향상되고 경기력은 발전하며 많은 축빠 들의 안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 성장만으론 만족할수 없는 축빠들을 위해 축구계는 매년 새로운 아이템들이 등장하며 경기의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각종 아이템들의 현실화는 경기외적인 부분에서도 우리 축빠들의 가슴을 충분히 설레게 하고 있다.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날이 갈수록 첨단장비들이 도입되고 있다. K리그도 최첨단 심판 무전기인 아크로-에스를 도입하는 등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 단순히 몇 안되는 앵글에서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한 축구가 헬리캠, 베니싱 스프레이, 첨단 무전기, 골라인 판독기술까지 날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앞으로 축구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장비들이 도입될지, 그리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문장이 후대에 어떻게 평가될지 기대된다.


written by 배재우


배재우


2014 야축특파원


야축동에 있는듯 없는듯 깨알같은 배재우

잠 안올땐....... 야동말고 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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