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당찬 신인 곽해성,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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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당찬 신인 곽해성,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목표"
  • 발행 2014.08.25
  • 조회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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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이다. 데뷔한지 오래지 않아 큰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풋내기 신인이 부상 복귀와 함께 가슴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바로 성남FC의 당찬 신인, 곽해성이 그 주인공이다. 올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축구대표팀에 선발되어 28년 만의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노리는 그를 만나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성남FC와 대표팀에서 상대 공격을 틀어 막아야 하는 그를 지난 주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곽해성


포지션 :?수비수


생년월일 :?1991년 12월 6일


신장 / 체중 :?180 cm 70kg


출신교 :?광운대


 

반갑다. 이런 촬영 처음이지? 어땠어?

완전 처음이었다. 색다르고 재밌었다. 프로 와서 처음 프로필 촬영했었는데, 유니폼 입고 공 들고 서 있는 그거 있잖아. 그거 찍어보고 처음 촬영해본 거야. 좋은 경험이었어.


 

평소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던데.


아니야. 전혀 관심 없다. 요즘 들어 선물 받은 팩으로 팩 하는 정도?


 

거짓말 하지 마라. 정장 판매점과 헤어 스튜디오에 출몰한 당신 사진을 여러 번 봤다.


에이전트 형이 머리하러 그 곳으로 가라고 추천해주셔서 다니는 정도야. 정장은 고모께서 맞춰주신다고 하셔서 따라갔는데, 내가 왔다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셨더라. 나로서는 감사한 일이지(웃음).


 

외모 얘기 나온 김에 얘기 좀 더하자.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어디야?


자신 있는 곳? 눈이 좀 자신 있다. 애교살이 많아서 좋아. 초등학생 때는 친구들이 개구리 같다고 놀려서 이게 콤플렉스였는데, 요새는 눈에 애교살 많은 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


 

좀 아쉽다 하는 곳도 있나?


아쉬운 건 다 아쉽지. 이동국 선수처럼 생겼으면 참 좋았을텐데.


 

2


 

제주도 출신이다. 제주 자랑 한 번 부탁해.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다. 언제 가도 고향 같은 곳이고 누가 가도 편한 곳이라 생각한다. 정말 어딜 가든 눈이 즐거운 곳이지.


 

제주 원정 가면 고향집도 들르나?


가족이 다 함께 인천으로 올라왔다. 제주도에는 고모만 계셔. 시즌 초에 제주 원정을 갔었는데, 제주도 친구들이 경기장에 다 놀러와서 만났었다. 초등학교 때 감독님도 연락드려서 뵙고 그래.


 

요새 정신이 없겠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힌 걸 축하해.


대표가 되고 나니까 색다른 게 많다. 더 유명해지면 더 달라지겠구나라는 생각을 요새 자주 해. 아시안게임 대표 됐다고 주위에서 이렇게 난린데, 국가대표가 되면 어떻겠어?


 

어제(인터뷰는 8월 22일) 조 추첨(말레이시아, 사우디, 라오스)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


22세 대회 때는 오만, 이라크와 만났었는데, 그때도 그들이 준비를 꽤 많이 하고 나왔었거든. 이번 대회는 사우디를 많이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라오스는 세계지도에서나 봤었지, 축구하면서는 처음 들었어. 처음 만나는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해 가야 할 것 같아.


 

군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다들 각오가 대단할 것 같아.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진 않았어. 다들 금메달 따자는 말만 하지, 이걸로 군대 면제를 받겠다는 얘긴 안 해. 물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형들이 몇몇 계시지. 장난으로 기도 많이 하고 경기 뛰어야겠다고들 하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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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에 김진수와 임창우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주전 경쟁이 상당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김)진수는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지금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어렵다고 생각해. 그래서 말인데, 오른쪽은 좀 해 볼만 할 것 같다(웃음). 연습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게임을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 성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간 거잖아. 훈련에서 내 최선의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릴 거야.


 

오른쪽이 좋아 왼쪽이 좋아?


사실 오른발잡이이기 때문에 오른쪽이 더 편한 건 맞아. 그래도 대학교 때도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면서 뛰었었거든. 자리가 어디가 됐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 오른쪽에 서면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리면 되고, 왼쪽에 서면 왼발로 올리든 접고 오른발로 올리면 된다. 누가 이런 질문 하면 양 쪽 다 편하다고 대답해(웃음).


 

사실 부상으로 오래 뛰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거란 주위의 예상이 있었는데.


가장 몸이 좋을 때 다쳐버리니까 멍했다. 6월에 소집을 위해 다녀와서 다시 몸을 만들어야 했는데, 게임을 정기적으로 못 뛰니까 ‘내가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시기였어.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게임을 들어가니 경기력도 안 좋은 것 같았고. 명단 발표하는 날까지 불안불안하더라. 감독님이 미리 연락도 안 해주시고(울상). 그 날 아침부터 인터넷 기사만 보고 있었어. 발표 기사가 뜨자마자 주위에서 “해성아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부상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그 부상은 좀 많이 아팠겠더라.


수원과의 경기였다. 공이 떴는데 정대세 선수와 경합을 했는데. 사실 공이 바운드가 되고 나가려는 생각을 잠깐 하는 바람에 늦게 나갔거든. 결국 같이 공중에 떠서 볼 경합을 했는데, 정대세 선수가 날 좀 밀었는데 그대로 밀린 거야. 넘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팔이 먼저 땅에 떨어졌는데, ‘뚝’하는 소리가 나더라.


 

그때 느낌이 어떻던가?


‘아 부러졌구나’ 싶었지. 그래도 혹시 괜찮을까 싶어서 일어나봤는데, 팔이 아예 빠진 것 같더라. 어깨만 올라와있고 팔이 움직이질 않았어.


 

당시 성남의 메디컬서포트를 보시던 본플러스병원의 김필수 원장이 탈골된 당신의 뼈를 금새 끼워 맞춰 화제가 됐었다.


뼈를 뺐다가 다시 끼니까 바로 맞춰지더라(웃음). 나도 좀 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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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은 어땠고?


바로 수술하진 못했고, 일주일 후에 수술 날짜가 잡혀서 그 때 수술했어. 수술 이후에 바로 재활에 들어가도 된다는 말씀에 바로 시작했지. 처음에 복귀하고 나선 몸싸움이 좀 무서워져서 피하기도 했었는데, 요새는 안 그래. 오히려 더 일부러 부딪히는 편이야.


 

성공적인 복귀 축하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포함해서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누구야?


대표팀보다는 소속팀 선수들이 호흡이 더 잘 맞는 편이야. 늘 같이 뛰는 선수들이니까. (이)창훈이형이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동계훈련 때부터 늘 같이 훈련했거든. (김)동희형이랑도 잘 맞는 편이고, (김)태환이형이랑도 좋아. 근데 태환이형은 운동장에서 좀 무서워(웃음). 공 뺏기면 뒤로 무르지 말고 부딪혀서 자신감 있게 뺏으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 근데 가장 칭찬을 많이 해주는 사람도 태환이형이야.


 

이상윤 감독대행은 어떤 분이신 것 같아?


항상 웃으시는 분이야. 늘 긍정적이시고 밝은 분이야. 운동장에서는 상당히 카리스마 넘치시는 분이고, 선수들한테 조언을 늘 아끼시지 않으셔. 칭찬도 많이 하시고, 축하할 일 있으면 개인적으로 연락도 정말 자주 하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지. “나는 너희들과 소통을 많이 했으면 한다. 너희가 먼저 다가와줬으면 좋겠다”고 늘 얘기를 하셔. 나도 그러려고 노력 중인데, 사실 잘 안돼(웃음).


 

최근 성남 폼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던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한 게 커. 수비수로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 골을 먹지 않으면 최소한 비기기는 할텐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아시안 게임 다녀오면 하위 스플릿이 시작하는데,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거야. 그러려면 경기에 꾸준히 뛰어야 하는데, 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지.


 

이제 프로에 첫 발을 디딘 신인이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박)진포 형. 몸 관리가 정말 대단해. 그리고 그 형은 게임 뛸 때 정말 영리하게 뛰어. 뛰는 것만 봐도 배울 게 너무 많거든. 많이 알려주시는 편이고. (이)요한이 형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시는 형이야. “너가 이렇게 뛰면 너한테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 주셔. 요한이 형이 우리 신인들을 가장 많이 챙겨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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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돼?


당연한 얘기지만 당장은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목표야. 아시안 게임 이후엔 성남FC의 클래식 잔류가 목표고. 더 나아가서는 K리그에서 300경기를 뛰는 게 목표야. 앞으로 길게 뛰면 10~11년 정도 선수생활을 더 할 것 같은데, K리그에서 300경기를 뛰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 300경기 채우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 그런 거 보면 지금은 은퇴했지만 김상식 선수는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 지금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시는 이동국 선수도 정말 대단한 것 같고.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다는 얘기잖아. K리그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


 

마지막 질문이야.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드리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선수들이 힘이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경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곽해성이 되겠습니다.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A조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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