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짜리' 다이빙 캐치…kt 황재균 "넘어졌는데 공이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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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짜리' 다이빙 캐치…kt 황재균 "넘어졌는데 공이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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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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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만루에서 1루 강습 타구 넘어지면서 잡아내


황재균 '동점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내야수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는 불규칙 바운드다.

황재균(31·kt wiz)은 불규칙 바운드 중에서도 내야수가 가장 잡기 어렵다는 '베이스 굴절' 타구를 기막힌 수비로 잡아냈다.

공이 빠졌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라 그의 수비는 더욱 돋보였다.

황재균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kt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박건우의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 글러브로 쏙 들어가 한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타석에는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등장했다.

김재환은 김재윤의 5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쏜살같이 1루 쪽으로 날아가다가 1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됐다.

황재균은 계산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타구가 튀었지만,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낸 뒤 1루를 직접 밟아 이닝을 끝냈다.

황재균의 수비 덕분에 연장에 돌입한 kt는 11회초 박경수의 결승타가 나온 덕분에 3-2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황재균은 "넘어졌는데 공이 들어왔다"면서 "만약 베이스에 안 맞았으면 그대로 타구가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잡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황재균은 호수비를 펼친 뒤 홈런을 쳤을 때보다 훨씬 표정이 밝았다.

그는 "팀이 이겼으니 그런 것"이라고 씩 웃었다.

코치들은 경기 후 황재균을 툭툭 치면서 "오늘 제대로 사고 한 번 쳤다"고 격려했고, 김진욱 감독도 "황재균의 결정적인 캐치가 팀을 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 그대로 '더 캐치(The Catch)'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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