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에서 야야신의 나라로 불릴 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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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신에서 야야신의 나라로 불릴 코트디부아르
  • 최명석
  • 발행 2014.05.20
  • 조회수 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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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축동이 파헤쳐본다, 월드컵 32 국?- 1편 : 코트디부아르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의 별칭
Les Elephants(코끼리)


 

두 가지 기적의 나라


 

코트디부아르 공화국(프랑스어: Republique de Cote d'Ivoire 레퓌블리크 드 코트디부아르, 문화어: 꼬뜨디봐르).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공화국으로, 프랑스어로 상아 해안이라는 뜻.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으며 1960년에 해방됐다. 영어명 아이보리 코스트(Ivory Coast).


 

대한민국에 한강의 기적이 있다면 코트디부아르에는 “이브와르”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1960년대까지 서아프리카의 우등생으로 불리며 많은 발전을 이뤘다. 주요산업은 카카오(세계1위 수출국), 커피, 감자류, 천연고무 등을 중심으로 한 농업이다.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각 민족 언어를 사용한다. 인구는 2천만명이며, 주변 나라보다 잘 살기 때문에 이주민들이 많은 것이 특징(약 26%). 국기(國技)가 축구다!!!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드록신의 기적


 

2005년 10월, 코트디부아르는 장기 내전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2006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뒤 드록바(Didier Drogba, 갈라타사라이)는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말했다. "여러분, 우리 적어도 1주일 동안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 실제로 이후 1주일 동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내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내전은 2007년에 종료되었다.) 이 같은 일과 예수를 닮은 외모 때문에 "검은 예수"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록바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의 뛰어난 기량과 해결사적 면모에 감탄해 마치 신(神)과 같다는 뜻으로 그에게 "드록신" 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드록바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에 호감을 표했다는 소문이 있다.


2011년 코트디부아르는 또다시 내전을 겪었고, 정부는 국민을 단합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축했는데, 11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드록바를 선출했다.


 


드록신의 마지막 월드컵


 

설명이 필요없는 드록신. 드록바는 현존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이며, 코트디부아르를 3회 연속 월드컵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로저밀러, 조지웨아, 카누, 에투 등 과 같이 역대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그의 나이도 어느덧 한국나이 37세(78년생).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으나 대통령이 나서서 면담을 했고 다시 복귀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드록신이 불태울 투혼에 신도들은 열광하고 있다.


 

어린 아해가 묻길 “여기가 드록신의 나라입니까?” 하니, 드록신께서 이르시길 “과거에는 그러했으나 이제는 달리 불릴 것이다.”하셨다. 다시 묻길 “그럼 코트디부아르는 누구의 나라입니까?”, 드록신 가라사대 “야야, 야야신의 나라이니라”고 하시며 후계자로 지목하셨다.(드록계시록 야야복음 14:06)


 


신계를 양분한 두 선수. 도전장을 낼 선수는 누구인가?


이미 신계(神界)에 도달한 선수, 야야투레


 

축구의 세계는 신계(神界)와 인간계(人間界)로 나눌 수 있다. 현대축구 최고의 정점에는 호돈신(호나우도)이 있었고, 이어 드록신(디디에 드록바)이 대를 이어받았다. 이후 메신(리오넬 메시)과 날두신(크리스티아누 호날도)이 양강 체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신계에 도전하는 장이 될 것이다. 후보로는 인간계 최강으로 신계에 가까웠으나 부상으로 폼이 떨어진 팔카오(콜롬비아)와 EPL득점왕 수아레즈(우루과이)가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신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야야(Yaya Toure, 맨체스터 시티)다.


 

경상도 사투리로 “야야”는 “야, 이봐, 저기, 여기, 임마” 등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 정도가 되겠지만, 이제 “야야”는 존경의 의미가 될 것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뚜우레를 함부로 외쳤으니 마땅히 사과해야 할 것이다.


 
"단언컨대, 야야는 가장 완벽한 축구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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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강의 미드필더, 야야투레


 

60미터를 질주한 후 골네트가 찢어져라 강하게 꽂아 버리는 무시무시한 파괴력. 순발력, 제공권, 발기술, 슈팅력, 스피드, 몸싸움. 어디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전체.?누가 뭐래도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를 뽑는다면 단연코 1순위는 야야 투레다.


 

EPL 2013/2014 시즌 37라운드 맨시티 vs 애스턴빌라, 야야신의 60미터 질주 후 골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허술해진 팀의 중앙수비로 뛰며 맹활약을 펼쳐 빅이어를 들어올린다. 그 후 주전에서 밀려난 야야투레는 2010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맨시티로서는 신의 한 수. 그는 11-12시즌 맨시티의 44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올 시즌 리버풀을 따돌리고 2년만에 우승컵을 찾아오는데 가장 큰 공로를 한 선수 또한 야야투레다. 미드필더로 올 시즌 20골(9도움)이라는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패스성공률 90.1%. 야야투레는?2011년부터 3년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되었다.


 

아프리카 최강의 팀, 코트디부아르


 

Yaya Toure in the 2014 Ivory Coast Home Kit that features PUMA's PWR ACTV Technology 사기 캐릭 야야신
<사진 제공 - 푸마코리아>

 

코트디부아르는 자타공인 아프리카 최고의 팀이다. 드록바와 야야투레뿐만 아니라 콜로 투레(33·리버풀)·제르비뉴(27·AS로마)·살루몬 칼루(29·릴)·셰이크 이스마엘 티오테(28·뉴캐슬유나이티드)·윌프리드 보니(26·스완지시티)·라시나 트라오레(24·에버턴) 등 모두 세계정상급 선수들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선수들을 앞세워 월드컵 3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다.


이들을 조련하는 사령탑은 사브리 라무시(43) 감독이다. 2012년 부임한 라무시 감독은, 2009년 현역 은퇴해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었다. 전 세계 축구팬이 술렁였지만,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이자 인터밀란·마르세유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한 라무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세르비아와 한 조였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브라질, 포르투갈, 북한과 한 조로 역시 ‘죽음의 조’였다. 뛰어난 전력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월드컵은 콜롬비아, 그리스, 일본과 함께 C조에 속해있어 그 어느때보다 16강 진출에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시드 배정국이자 신계에 도전하는 또다른 인간계 최강 팔카오(AS모나코)가 버티고 있는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리스와 일본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6.14 vsjapan일본

6.19 vscolombia-1콜롬비아

6.24 vsgreece-1그리스


아프리카 지역 2차 예선에서 6경기 무패(4승 2무, 15득점 4실점)로 1위를 차지했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도 세네갈을 만나 1승1무로 승리를 거둔바 있다. 최근 수년간 아프리카 최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예선이었다. 본선에서도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드록신의 화려한 대표팀 마무리와 야야투레의 신계정복. 월드컵은 메신과 날두신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곳이다. 코트디부아르가 다크호스로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전력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드록신과 야야신 두 신의 조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거 투레 형제를 중심으로 한 파벌과 드록바의 파벌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그런 감정싸움 때문이라는 소문, 이후 2011년경 콜로 투레의 약물 스캔들이 벌어졌을 때 드록바가 그를 변호해주면서 감정이 약간 풀린듯 하다는 인터넷상의 얘기가 있다. 어찌됐건, 유럽과 남미가 아닌 제 3의 세계에서 우승팀이 한번은 나올 때가 되었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바로 코트디부아르다.


 

ivory


▲ FIFA 랭킹 - 21위(2014년 4월 기준)

▲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3회(브라질월드컵 포함)

▲ 월드컵 최고 성적 - 32강(2006·2010, 16강 탈락)

▲ 감독 - 사브리 라무시 ?

코트디부아르 월드컵 예비 명단


 

GK: 부바카르 배리(로케렌), 사유바 망데(스타백), 실뱅 지보우오(세웨 스포르)


 

DF: 디디에 조코라, 솔 밤바(이상 트라브존스포르), 콜로 투레(리버풀), 장 다니엘 아크파-아크프로, 세르쥬 오리에(이상 툴루즈), 아르투르 보카(슈투트가르트), 비에라 디아라수바(차이쿠르 리제스포르), 브리스 자제제(마르세유), 벤자민 앙구아(발랑시엔)


 

MF: 세레이 디에(바젤), 이스마엘 디오망데, 막스-알랭 그라델(이상 생테티엔), 셰이크 티오테(뉴캐슬),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디디에 야 코난(하노버), 콩스탕 쟈크파(프랑크푸르트)


 

FW: 마티스 볼리(뒤셀도르프), 윌프리드 보니(스완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 살로몽 칼루(릴), 지오바니 시오(바젤), 제르비뉴(로마), 라시나 트라오레(에버튼)


 

제목 없음written by 최명석

2014 야축특파원 /?Live Like Art. 예술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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