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어디까지 가봤냐? #1 네덜란드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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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어디까지 가봤냐? #1 네덜란드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4.04.30
  • 조회수 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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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의 열기를 느껴보고자,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보고자 유럽축구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더 나아가, 마치 IT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롤모델인 스티브 잡스와의 만남을 꿈꾸는 것처럼, 축구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유럽 명문 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꿈꿀 수도 있지.


나는 위와 같은 이유에 더해서 야축동 일원으로서 ‘야동말고 축동’을 대한민국을 넘어서 유럽 땅까지 널리 알려보고자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아인트호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FSV 마인츠 05, FC 바이에른 뮌헨, 이렇게 여섯 곳을 여행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각 구단에 자기소개서와 함께 구단 직원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을 이메일에 담아 보낸 채, 첫 번째 여행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암스테르담/ 아인트호벤/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마인츠 / ?뮌헨


 

ajax


 

DAY 1 암스테르담으로!


일본 나리타 ? 영국 런던 ? 네덜란드 스키폴로 이어지는 환승 노선을 이용하기로 했어. 비행기를 환승 구간으로 타보는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나리타로 향하는 마음은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다. 다행히 나리타 공항에는 한국어 표지판으로 설명이 잘 돼 있어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까지는 무리없이 탑승!


 

airport 저기 왼쪽 노랑색 기계에서
중앙역 가는 표를 뽑아야 된다.

?네덜란드 도착! 네덜란드의 제1공항인 스키폴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 이동해야 해.


 

flatform 멘붕된 상황에서도 사진은 열심히 찍었다. 흔들려서 아쉽군.

하..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 표를 뽑고 나오니 도대체 어느 플랫폼인지 모르겠군. 표를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플랫폼은 안나와 있더라. 아 무서웠다…. 망했다, 난 뭐지. 그냥 암스테르담 중앙역이라고 써진 플랫폼으로 옮겨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몸을 실었어.


 

amsterdam central subway station 더 가까이 가서 찍을걸 그랬나?

다행히 무사히 도착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유럽에서 가장 예쁜 기차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야. 내부는 평범했지만 외부의 야경은 좀 쩔었다. 어때, 좀 쩔지 않아?


야경을 감상한 후, 숙소를 가려는데 도저히 길을 모르겠더라. 이 날 결국 숙소 가는 길을 못찾고 택시 탔다가 20유로 날려먹었다. 이런 젠장!!


 

DAY 2 암스테르담 아레나 투어


플랫폼에서 헤매고 숙소 가는 길도 못 찾아서 택시비 날리고.. 다사다난한 첫 날이었지만 둘째날은 네덜란드의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유럽에서 맞이하는 아침이란 훗. 호스텔에서 준비해 준 우아한 아침 식사를 마치 외국에 출장나온 능력있고 젊은 비즈니스맨마냥 심취해서 처묵.


아침 식사를 마치고 구단들에 내가 행차할 거라는 사실을 이메일로 한 번 더 알린 후, 암스테르담 시민들의 축구 성지이자 세계적인 유스팀을 보유한 그 이름도 유명한 아약스로 향했다.


네덜란드는 국철을 제외하고 도시마다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사설업체가 있어. 암스테르담의 경우 GVB라는 회사가 트램, 버스, 지하철을 운행하며, OV칩 카드라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개념의 카드와 1일~3일권의 카드가 존재한다. 물론 탈 때마다 한번씩 요금을 내고 탈 수도 있지. OV칩 카드의 혜택은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예약할 때 할인 혜택이 있지만 카드값이 비싸서 원금 뽕을 뽑으려는 장기 체류자에게 적합하다. 나같이 단기 체류자에게는 1일~3일권 같은 단기 이용권이 좋아. 신기한건 버스나 트램 안에 판매소가 따로 있다는 거야. 혹은 기사에게 구입할 수도 있고. 나 같은 경우 숙소에서 직접 1~3일권을 판매하길래 거기서 샀지. 역 안에 GVB라고 써진 기계에서 살 수도 있고.

GVB 중앙역 앞에 있는 GVB Tickets & Info. 이곳에 가면 암스테르담 지도도 주고 티켓도 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찍고 내리면 끝. 찍는 순간부터 시간이 계산되니 참고하도록.

 

자, 이제 아약스의 홈구장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지. 일단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Amsterdam Bijlmer Arena(암스테르담 바일머 아레나)역으로 갈거야.

M 찾기 쉽게 높이 솟아 있는 M기둥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위 사진에 나온 M기둥이 여러 군데 있어. 이 곳이 지하철을 타는 입출구야. 네덜란드는 지반이 약해서 우리나라처럼 거미줄 같은 지하철은 발달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교통권을 찍고 들어가면 ‘어디서 타야하지?’하는 생각이 들거야. 걱정하지마.

54GEIN 지하철 왼쪽 위에 54 Gein 보이지?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점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그리고 플랫폼에 들어서면 2군데 ‘어디서 타야하지?’하는 생각이 또 들거야. 경기장으로 가는 지하철은 54번 Gein 방면 하나밖에 없어.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고정된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양쪽 어느 곳에서나 들어갈 수 있어. 54번 Gein 방면 열차가 오면 그냥 타버려.


 

subway door 나에겐 낯설었던 지하철 open 버튼

그리고 뒤에 소개할 독일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내가 탈 문은 직접 버튼을 눌러서 열어야 해. 난 이걸 몰라서 열차가 도착했는데도 문 앞에서 멀뚱멀뚱 서있었어ㅋㅋㅋ 옆에서 ‘이 숑키 왜 안타고 서있지’하는 표정ㅋㅋㅋ 내릴 때도 마찬가지로 직접 버튼을 누르고 내려야 하니 참고해라. 지하철 문 때문에 현지인의 시선을 받는 야축 브로는 나 하나로 끝나길ㅋ


 

amsterdam bijlmer arena subway station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두근두근

자, 여기가 암스테르담 아레나가 위치한 Amsterdam Bijlmer Arena역이다!! 중앙역에서 한 10분 정도 걸리더라고.


 

역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amsterdam arena 두둥하고 나타나는 암스테르담 아레나! 경기장을 관통하는 도로가 있는게 참 인상적이었어.

 

유럽축구장에 방문하면 3가지를 즐기는 것을 추천해.

첫 번째는 공개훈련이야. 유럽의 많은 팀들은 공개훈련 일정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스킨십이나 대화도 상당히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지. 영어버전의 홈페이지에선 안보이고 현지어 홈페이지에서만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


두 번째는 팬스토어 방문 및 경기장 투어지. 팬스토어 방문은 그 팀의 팬이라면 방문해 볼 만해.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팔고 있고, 인상적이었던 건 내가 방문했던 모든 구단이 아기용품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거야. 또한, 웅장한 경기장을 관람시켜주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네덜란드의 경우 영어가 능통하기 때문에 영어프로그램과 현지어 프로그램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어. 경기장 곳곳을 둘러보게 해주고 선수의자와 기자회견장도 공개해서 슈퍼스타 코스프레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세 번째는 바로 직관이야. 경기장에 왔으면 열기를 느껴봐야 하는 것 아니겠어? 현장구매가 어렵다면 구매대행 사이트나 미리미리 구단 홈페이지에서 구입, 혹은 아침 일찍 경기장을 찾아가야겠지?


난 아약스의 공개훈련은 일정상 관람하지 못했고 직원과 개인적인 만남 이후 경기장 투어를 하기로 했어.

promotion video 화면에 나와 있는 'Use our free Wifi'
와이파이 맘껏 쓰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직원의 안내로 경기장과 아약스의 홍보영상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출발!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주변 돌아다니다가 와이파이가 필요할 땐 경기장 옆에 착 붙어서 사용ㅋㅋ


 

stadium 잔디 한 번 밟아보고 싶었는데 못 들어가게 해서 아쉬웠어.

믹스트존을 지나서 경기장으로 입장!!!


잔디를 관리하는 기계부터 웅장한 경기장의 모습을 쭈욱 둘러보고 난 후!

 

bench 머리받침대에 벤츠 마크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벤츠 탄 기분이었다.

여긴 이렇게 의자를 개방해 놓는다. 아약스는 달랑(?) 하나만 비닐을 벗겨서 캐 아쉬웠음. 하지만 여기 앉아서 슈퍼스타 코스프레를 한 번 하고 가야겠지?


 

VIP room 선수들이 지나가던 복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VIP룸도 보여주고 경기장 상황실도 개방해놨어. 실제 이날 아약스 선수들이 구장을 방문했는데 접촉은 못하게 하더라ㅠㅠ


 

interview 나도 저기 센터에 앉아봤다ㅋ

가장 신기했던 점은 이렇게 기자회견장도 공개한다는 점이야. TV에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본다는 게 너무너무 신기하더라고. 사진을 마음껏 찍게 해줘서 나도 한방 찰칵!!했지ㅋ


 

DAY 3 충동직관


사실 예산 문제도 있고 해서 직관은 생략하려고 했거든. 근데 막상 오니까 직관이 너무 하고 싶더라. 이왕 온거 밥은 좀 굶더라도 경기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어? 급한 마음에 홈페이지 티켓 정책은 무시하고 일단 투어티켓을 사러 간 곳에 방문해서 티켓을 살 수 있나 물어봤거든?? 근데 살 수 있대!!!!!

ticket 이런 때 충동구매 해보지, 언제 해보겠어?

43유로(6만원)를 그냥 질러버렸어. Ingang이라고 써있는 곳이 출입구고 123구역 23-296이 내 자리야. 이날은 흐로닝헌과의 경기가 있었어.

 

fan store 잠시 후면 여기도 사람들로 붐비겠지?

야외에 이동식 팬스토어가 들어서면서 곧 경기가 시작될 것을 알리고 있어.


 

outside toilet 소변을 보는 사람들끼리 아이컨택이 가능한 초고퀄 네덜란드산 이동식 소변기

이렇게 야외 화장실도 설치하고


 

police 암스테르담 아레나에 관중과 열정은 있지만 관종과 역정은 없었다.

기마경찰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안전문제는 걱정 안해도 좋아.


 

people 암스테르담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들.

참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응원도 매너도 아닌 가족끼리 손잡고 오손도손 경기장에 와서 경기를 본다는 점이었어. 할아버지, 아들, 손자 3대가 함께 경기를 보러 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가족들이 함께 와서 팀 머플러를 두르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축구가 하나의 가족문화로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고.


아약스 여행은 여기까지야. 야축동을 유럽에 널리 알리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쪽지로 야축동 페이스북 주소를 적어서 주곤 했지. 아약스 구단 직원 명함도 얻어오고 잠시나마 이야기를 해봤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값진 경험이었어.


 

다음 여행지는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박, 지송빠르크가 있는 아인트호벤이다.

그럼 다음 여행지에서 보도록 하지.

To be continued.

 

written by 정윤교

jung2014 야축 특파원

야축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픈,?늘 도전하고 있는 학군사관후보생

 

 

 

야축동 대장's notice)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야축동 bro ?& sis 들과 뜨겁게 함께하고 싶어서 지난 3월에 알제리전과 벨기에전 티켓을 각 50매씩 구매했었다. 지금까지 30명이 함께하기로 모였고, 추가로 선착순 딱 10명만 더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브로들은 아래 링크 클릭하거나, 이메일 help@ninetofiveinc.com 으로 메일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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