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을 위한 변명, 무삭제 영상
상태바
김영권을 위한 변명, 무삭제 영상
  • 최명석
  • 발행 2017.09.02
  • 조회수 320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무삭제 발언 전문을 들어보고 판단하자.


최프로's 한 줄

살다살다 내가 김영권 쉴드를 다 칠때가 있다니.. 나조차도 놀랍지만, 김영권의 발언이 아주 개xx라고 할만큼 나쁜것이었나? 하는건 다시 생각해볼만하다 싶었다.

처음 기사로, 글로 봤을때 무척 열받았었고, 편집된 영상으로 봤을때도 이런 xxx라는 욕이 나올 정도로 화가 났었다. 엉망진창이었던 경기력에 이성을 상실했던 때였으니까.

물론 김영권이 어떤 말을 했던간에 대부분의 선수들의 플레이는 잔디탓을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남의 탓, 장비탓, 잔디탓은 그만하자 이제.

하지만 오늘 올라온 김영권의 무편집 영상을 보면, 왜 김영권이 울먹이면서 인터뷰를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능했다.
충분히 오해살만한 발언이긴 하다.

일단 모든걸 내려 놓고, 무삭제 발언 전문을 들어보고 판단하자. 2분 10초부터 보면 된다.

기자: "팀워크에 대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김영권: "일단 특별한건 없고요 조금 더 경기장 안에서 워낙 관중소리가 크다 보니까 경기장안에서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소리질러도 잘 들리지도 않고...근데 이제 소통을 저희가 계속 연습해왔는데, 그 부분이 잘 들리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고, 그리고 우즈벡 가서도 분명히 이런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문제되는 발언을 다시 보면, 자신들이 준비했던 것이 생각치도 못했던 엄청난 관중 함성으로 인해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런 발언이다.

이걸 "관중소리가 커서 소통이 힘들었다" => 정말로 관중 탓이라고 생각했다면.... 국가대표 뿐만이 아니라 돈 받고 공차는 프로 선수가 되어선 안 되는 것이겠지.

앞뒤 자르고 "관중들 때문에 우리가 졌다"고 해버리면 안 된다는 말이다. "시끄러워서 경기중에 소통이 안 되니깐 경기장 오지마세요." 이런말은 확실히 아니란거다. 어디서 실실 쪼개거나 그런 모습도 없다. 원래 표정이 저런거 같은데..

물론 그것조차 변명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인격살인에 가까운 비난은 좀 가혹하다.

그날의 플레이는 욕먹어도 당연할 만큼, 1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했고, 기본적인 패스나 클리어링도 되지 않았던 건 분명하다. 이 점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옳다. 하지만 선수의 의도를 악의적으로 해석해서 과도하게 비난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예전 선배들처럼 열심히 뛰지 않아 보이고, 간절해 보이지 않았던 것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깐 틀린말은 아닐거다.

안다. 이건 분명 변명이다. 오해할 수 있고, 적절하지 못했던 발언이다.

변명거리 없이 승리하거나, 비겨도 과정이 멋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지... 박지성처럼 멋있는 말을 했더라면, 변명도 필요없었을테지. 그래서 좀 답답하긴하다. 그렇다고 내가 대신 뛸수도, 대신 인터뷰를 할 수도 없으니까.

덧붙이면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 이게 더 웃긴데.. ㅎㅎ


어떻게든 우즈벡전은 잘 준비해야할텐데 이미 멘탈이 털려버려서 걱정스럽긴하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