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거뒀지만,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핵심 수비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가운데, 일본 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마저 중족골 골절 부상이 재발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로 인해 김민재의 혹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가 오른쪽 중족골 부위에 또 다른 골절 부상을 당했다. 바이에른 의료진의 검사 결과,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토는 29일 열린 장크트파울리전에서 후반 13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42분 오른쪽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스스로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교체아웃됐으며, 경기 후 정밀 검사에서 심각한 부상이 확인됐다.
이토의 부상은 뮌헨 수비진에게 큰 타격이다. 이미 A매치 기간 동안 알폰소 데이비스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무릎 관절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조합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비진이 무너진 상태에서 치른 장크트파울리전에서 뮌헨은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상대가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팀이었음에도 불안한 수비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 27분 실점 과정에서 왼쪽 수비가 뚫리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다이어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쉽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장크트파울리의 라르스 리츠카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 불필요한 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비진 붕괴로 인해 김민재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