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 로이 킨이 '맨체스터 더비'에서 논란을 일으킨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맨유에 1-2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 패배로 맨시티는 공식전 2연패에 빠졌고, 맨유는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전반 37분 맨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아마드 디알로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논란의 중심은 전반전 막판 벌어진 라스무스 회이룬과 카일 워커의 신경전이었습니다. 워커가 경합 도중 회이룬을 넘어뜨리자, 회이룬은 곧바로 일어나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워커와 이마를 맞대고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워커는 갑자기 얼굴을 움켜쥐고 잔디 위에 쓰러졌고, 이는 마치 회이룬의 반칙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주심은 결국 양 선수에게 모두 경고를 부여했지만, 워커의 행동은 경기 후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로이 킨은 워커의 행동을 두고 "경기 중 접촉과 충돌은 있을 수 있다. 파울이나 프리킥이 선언될 수 있고, 회이룬이 이에 불만을 품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워커가 접촉도 없었는데 넘어진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워커는 경험 많은 선수로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행동은 부끄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맨시티 출신 마이카 리차즈는 "워커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라며 옹호했지만, 킨은 단호히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워커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워커의 '헐리웃 액션' 논란으로 번지며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