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의 사우디 밀어주기, 2034년 단독 월드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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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의 사우디 밀어주기, 2034년 단독 월드컵 개최
  • 싸커
  • 발행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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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를 확정했습니다. 

FIF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30년 월드컵은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개최되며,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개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2030년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공동 개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FIFA는 경기 수 증가와 48개국 체제로의 확대에 따라 여러 국가의 공동 개최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2034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단독 개최로 결정되었는데, 이는 중동의 또 다른 산유국인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는 유럽 축구 스타들을 자국 리그로 대거 영입하며 축구 열기를 높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경기장 건설을 약속하는 등 인프라 구축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기후로 인해 겨울 월드컵 개최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점이 논란입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겨울 월드컵으로 인해 유럽 리그 일정을 대대적으로 조정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FIFA는 리그와 선수단의 합의를 얻었으나, 이번 2034년 대회는 이러한 협의 없이 확정되어 유럽 축구계와 선수단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FIFA가 겨울 월드컵을 추진하려면 각국 리그와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향후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FIFA의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북중미, 2030년 유럽, 아프리카, 남미의 공동 개최로 이어지는 대회 일정상, 2034년 대회를 중동으로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현재로서는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사우디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은 앞으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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