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일부 선수들이 전술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퍼디난드는 아스널전 패배 이후 현재 맨유 선수단의 전술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마커스 래쉬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안토니 등 다섯 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지난 5일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맨유는 아스널에 0-2로 패하며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직전 에버턴전에서 4골을 넣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맨유였지만, 아스널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의 예상 득점(xG)은 0.22로 극히 저조했으며, 슈팅 5회와 유효 슈팅 2회에 그쳤다. 선발 출전한 호일룬과 가르나초는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래쉬포드와 지르크지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현재 맨유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에 얼마나 적합할지 걱정된다"고 말하며, "가르나초와 래쉬포드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호일룬이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안토니는 아직 전술에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르크지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패배는 맨유가 아모림 체제에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으며, 선수단 재구성과 전술 적응이 앞으로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