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첼시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던 오스카(32)가 8년 만에 중국 슈퍼리그를 떠납니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5일(현지 시간) "전 첼시 미드필더 오스카가 상하이 하이강과의 계약 종료와 함께 팀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오스카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축구 관련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그의 이적 소식이 확산됐습니다.
오스카는 2010년대 중국 슈퍼리그가 영입한 대표적인 축구 스타 중 하나입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203경기에 출전해 38골 36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14-2015시즌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며,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16년 12월, 오스카는 67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의 이적료로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하이강에 합류했습니다. 이는 당시 리그 최고 수준의 이적료였으며, 오스카는 이후 8년간 248경기에 출전해 77골 14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타이틀을 세 차례 차지했습니다. 상하이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약 1억7500만 파운드(약 3171억 원)에 달하며,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7억2000만 원)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은 "상하이가 오스카와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급여를 대폭 삭감해야 했으며, 제안 가능한 최대 연봉이 300만 유로(약 45억 원)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가 중국에서 받은 연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결국 계약 연장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오스카의 다음 행선지로는 전 소속팀 첼시, 고국 브라질, 일본 J리그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선택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