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응답자는 6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은 22.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7%로 집계됐습니다. 연임 반대 의견은 긍정 평가보다 약 3배에 달하며, 연령대별로는 40대(70.7%)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독단적인 운영 체계(30.8%)와 집행부의 무능 및 무원칙(27.1%)이 주요 비판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16%)과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결정(8.6%)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더욱 뚜렷했습니다. 78%의 응답자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홍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59.7%로 우세했습니다.
차기 축구협회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지성 전 국가대표가 35.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허정무 전 감독이 19.5%, 박주호 해설위원이 13.1%로 뒤를 이었으며, 정몽규 회장은 7%에 그쳤습니다. 신문선 교수는 5.8%로 가장 낮은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조사가 그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 진행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기 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후보 등록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