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女 국대 감독, 경질 당한 황당한 이유는?
상태바
캐나다女 국대 감독, 경질 당한 황당한 이유는?
  • 싸커
  • 발행 2024.11.13
  • 조회수 225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드론을 이용해 상대 팀의 훈련을 몰래 촬영한 사실이 적발된 후, 감독을 해임했습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3일 캐나다 축구협회는 버벌리 프리스트먼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뉴질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이 훈련 중 상공에 떠 있는 드론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드론 조종자가 뉴질랜드의 첫 경기 상대였던 캐나다 팀의 직원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리스트먼 감독을 비롯해 재스민 맨더 코치와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원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에 벌금과 승점 6점 삭감의 징계도 부과했습니다.

임시감독으로 앤디 스펜스 코치가 나서 조별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8강에 올랐으나, 캐나다는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또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조사위원회를 통해 드론 염탐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9일,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용납할 수 없는 잘못된 관행을 이어왔다”고 발표하며, “선수들이 드론 영상을 본 증거는 없으나, 스태프들은 잘못된 결정을 내린 감독의 권위에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위는 이 사건이 잘못된 내부 문화와 감독 부재의 결과라고 지적했으며, 일부 직원이 여러 차례 우려를 표했으나 무시당했던 점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피터 오그루소 회장과 케빈 블루 CEO는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으나, 당시에는 드론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캐나다 남자축구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드론을 활용해 상대팀 훈련을 염탐했다는 의혹도 조사했으나,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민의 신뢰와 자부심을 얻기 위한 연맹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FIFA 징계를 받은 인사들은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여자 대표팀 감독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