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이 도청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영국 매체 '더선'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전, 맨유의 라커룸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시사항까지 녹음된 사실을 보도했다. 도청 장치는 경기 이틀 전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인은 맨유 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순히 경기 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궁금해서 도청을 시도했다고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며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팀 내부에서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시즌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믿음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맨유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일부에서는 감독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유는 대체자로 투헬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휴가를 떠나며 자신의 자리가 당장 위협받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도청 사건은 맨유 내부의 보안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팀의 어려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