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공격수 송민규(25)가 유럽 무대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헐시티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의 축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송민규는 최근 헐시티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구단 간의 대화와 개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헐시티는 1904년 창단된 오랜 역사를 가진 클럽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십 7위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현재 팀 발터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그는 과거 홀슈타인킬에서 전북 소속이었던 이재성(마인츠)을 영입한 경험이 있는 '지한파' 감독이다.
헐시티는 송민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민규는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전북으로 이적할 당시 해외 이적을 조건으로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이 금액은 약 130만 달러(약 18억 원)로 알려졌다.
송민규는 이전에도 유럽 여러 팀들과 이적설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헐시티는 이번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송민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아 해외 진출에 제약이 없다. 전북은 바이아웃 금액만 충족되면 송민규를 놓아줄 계획이며, 김두현 감독과 구단도 그의 유럽 진출에 열린 자세를 보여왔다.
송민규는 전북에서 2021년부터 활약하며 리그 우승 1회와 FA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19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88경기에서 17골 15도움을 기록했으며, 포항에서는 72경기에서 19골 9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송민규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쳤고, A매치에서는 14경기 1골을 기록했다. 비록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16강 여정을 함께 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