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사건 언급한 차범근, "이강인 부모님과 나 모두 종아리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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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사건 언급한 차범근, "이강인 부모님과 나 모두 종아리 맞아야"
  • 풋볼
  • 발행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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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축구교실 시상식에 등장한 차범근, 최근 논란이 된 이강인-손흥민 탁구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힘...

“요즘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국 생활의 어려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걱정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학원에 맡겨도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에서는 선후배나 어른과 아이 같은 구분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동등한 관계를 유지한다.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은 자신이 경험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닮아갈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 축구는 동서양 문화 차이와 함께 세대 간의 격차까지 더해진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겸손과 배려라는 중요한 가치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실수로 쓰레기를 버리더라도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이를 주워 다시 아이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이후 이강인 선수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강인 선수의 부모님과 나 모두 종아리를 맞아야 한다.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이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사실은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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