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홀란드의 PL 무대 폭격.
적응기 따위는 애초에 필요하지 않았다.
득점왕 문제가 아니라 몇 골로 득점왕이 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리그 기준 19경기 25골을 터트린 상황.
벌써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과 살라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홀란드의 활약.
덕분에 덕배의 표정 역시 급격하게 밝아졌다.
다만 팀의 리그 성적은 오히려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과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자력 우승이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맨시티의 부진을 오히려 홀란드에게 돌린 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PL 선수 출신 아그본라허.
최근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의 부진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오히려 홀란드가 없는 게 맨시티 팀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홀란드는 최전방에서 동료들의 패스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는 내려오지 않을 거고, 패스 플레이에 관여되지 않는다."
"공 연결과 무관하게 상대 수비수를 괴롭힌다."
25골 넣었는데 오히려 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당한 홀란드.
아그본라허는 홀란드의 플레이 지적을 더 이어갔다.
"도르트문트 때처럼 만들어가는 득점이 없다."
"편하게 자신의 앞에 패스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맨시티 스타일과 상반된 모습이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가 막히고 있다."
"펩 감독이 홀란드 빼는 걸 고려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제수스털링 듀오를 봐야 했던 맨시티 팬들.
아그본라허 말대로면 다시 덕배의 볼은 새빨개질 전망이다.
뭐니 뭐니 해도 공격수의 최대 역할은 득점.
PL 무대에서 25골 넣은 공격수를 빼라는 건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는다.
더구나 아그본라허 본인이 공격수였기에 더욱 이례적인 주장이다.
사실 그동안 광역 어그로로 비난을 받아왔던 아그본라허.
이쯤 되니 먹고 살기 위한 주장 정도로 받아들이면 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