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마라도나의 삶.

2020년 11월, 짧다면 짧았던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게 마라도나가 하늘의 별이 된지도 2년이 훌쩍 넘어갔다.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마라도나의 인생사.

하지만 적어도 축구에 있어선 범접하지 못할 커리어를 쌓았다.

그런 마라도나가 지난 1992년, 동아시아 축구를 언급했던 적이 있다.

당시 월드컵 개최를 준비했던 동아시아 국가들.

이를 두고 동아시아 축구의 전력이 상승할 거라는 예상이 돌았다.

마라도나에게도 동아시아 축구의 전력 강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맞붙기도 했던 마라도나.

잘은 몰라도 직접 맞대결하며 느낀 점이 있었을 터.

마라도나 역시 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자에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진 답변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어도, 잘하기는 힘들 것이다.

흔히 투자가 늘어나면 성적도 비례하기 마련.

물론 예외가 있다곤 하지만 마라도나는 아예 확신을 가졌다.

마라도나의 생각은 간단했다.

실제로 마라도나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투자를 천문학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엔 재능러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

결국 마라도나는 다른 데서 이유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바로 재능.

투자를 늘려도 애초에 타고난 재능은 따라잡기 어려운 법.

마라도나가 직접 몸으로 겪으며 체감한 내용이다.

이를 근거로 마라도나는 동아시아의 축구 발전에 회의감을 가진 것.

그렇게 30년이 넘게 흐른 현재.

중국은 실제로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물론 이 역시 마라도나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동아시아 국가들에도 생각해볼 법한 의견을 제시한 마라도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볼법한 의견이다.

 

움짤 출처 : 'JTBC'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