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막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프랑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승전 승부가 예고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까보니 예상과 다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 사이 스코어도 2-0까지 벌어졌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프랑스의 공격진.
그러자 데 샹 감독이 전반도 끝나기 전에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대회 내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뎀벨레.
부진한 활약과 PK 헌납이 이어지자 곧바로 교체 아웃을 결단했다.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된 건 콜로 무아니.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전반 교체 결정이었다.
데 샹 감독의 교체 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뎀벨레와 동시에 베테랑 공격수 지루까지 교체 아웃시켰다.
이때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토너먼트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쳐준 지루.
팬들은 데 샹 감독이 수건을 던진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다.
지루를 대신해 투입된 건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의 아들 마르쿠스 튀랑.
반대로 지루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교체였다.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을 아쉽게 마친 상황.
벤치로 들어가는 길에 물병을 집어던지며 격하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교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흐름.
그러자 후반 들어 데 샹 감독이 또 한 번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주전 풀백 테오에 이어 공격 핵심 그리즈만까지 교체 아웃시켰다.
이들을 대신해 투입된 건 코망과 카마빙가.
특히 그리즈만의 경우 비중을 감안하면 쉽게 제외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카드는 제대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프랑스의 동점골 과정에 기여했다.
전반 교체 투입된 콜로 무아니의 PK 유도.
곧바로 음바페의 만회골이 터지며 흐름을 잡았다.
콜로 무아니와 함께 투입된 튀랑 역시 한 건 해냈다.
음바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자칫 0-2로 싱겁게 끝날 뻔했던 결승전 승부.
모두가 예상치 못한 카드로 데 샹 감독이 흐름을 바꿨다.
감독 용병술의 중요성을 알려준 경기.
비록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프랑스 역시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었다.
우승 경험이라는 게 뭔지 증명한 데 샹 감독.
이게 바로 감독의 중요성이다.
움짤 출처 : 'MBC'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