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하고도 더 지난 유상철 감독과의 이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다.
그만큼 유상철 감독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겼다.
유상철 감독이 커리어 마지막으로 감독직을 역임한 구단은 인천.
본인에게도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2019 시즌.

한창 팀을 이끌고 강등권 탈출에 힘쓰던 유상철 감독.
2019년 10월 18일, 자신의 생일날 너무도 가혹한 통보를 받았다.

황달기가 있어 병원을 찾았던 상황.
의사는 팀 닥터도 못 들어오게 한 뒤 유상철 감독만 따로 불렀다.

그가 듣게 된 소식은 췌장암 4기 투병 소식.
하지만 유상철 감독에겐 좌절할 틈조차 없었다.
불과 하루 뒤 열린 성남과의 리그 경기.
강등권 탈출을 위해 경기 전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유상철 감독의 주문은 간단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할 것만 생각해."

경기 전 이례적으로 이천수 실장 역시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를 주문했다.
강등권 탈출 뿐 아니라 유상철 감독을 위해.
선수들은 성남전을 앞두고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렇게 후반 28분 무고사의 결승골로 승리한 인천.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모두 눈물 바다가 된 인천 선수단.
이천수 실장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선수들에게 다가와 꼭 안아준 유상철 감독.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시즌이 끝난 건 아니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팀과 동행을 결정한 유상철 감독.
기어코 최종전에서 잔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유상철 감독이 끝까지 지켜낸 팬들과의 약속.
좌절할 법도 한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이젠 하늘에서 자신의 축구를 마음껏 펼치고 있을 유상철 감독.
끝까지 그는 프로였고, 강인했다.
움짤 출처 : 'JTBC3 FOX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