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분리돼야 할 정치.
혹시라도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할 경우 본질이 훼손된다.
관련 정책은 몰라도 스포츠 자체에 개입해선 곤란하다.
그래도 정치권에서 스포츠가 언급되는 일이 없진 않다.
오히려 스포츠가 화합의 장이 되는 경우도 있다.
매일같이 싸우는 여야 의원들.
스포츠 앞에선 하나가 될 수 있다.
오는 30일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예정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축구 맞대결.
2000년 이후 첫 여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국회에서 싸우기만 했던 의원들.
축구로 마침내 하나가 될 예정이다.
심지어 감독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국민의힘은 무려 이영표를 감독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지를 감독으로 내정했다.
여야 간 신경전도 상당하다.
국민의힘 측에선 "민주당이 169석이란 의석수로 물량 공세를 펼 거다. 우린 우리대로 자신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의 각오는 한 층 더 비장하다.
"국민의힘 라인업으론 패색이 짙을 거다."
"오합지졸이다."
심지어 민주당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부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패는 벤치 대기 멤버가 얼마나 많은지에 달릴 거다."
아무래도 의석 수를 앞세운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
그래도 혹시나 '해운대 제라드' 하태경이 합류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원 축구답게 이색 규정도 존재한다.
다름아닌 '여성 할당제'다.
11명 외 12번째 멤버로 여야 각 팀에 포함될 여성 의원.
특히 민주당 측에선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의원의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히 선수단 뎁스가 다르다.
오랜만에 정치적 싸움 뒤로 하고 스포츠로만 한 판 붙을 의원들.
이번 기회가 화합의 장이 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YTN' 뉴스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