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황희찬.
1도움 뿐 아니라 날카로운 돌파력과 연계 능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2라운드 풀럼전에서도 당연히 선발 기회를 잡았다.
주전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
황희찬은 나름대로 초반부터 고군분투했다.
한 차례 폭풍 스프린트로 맞은 득점 찬스.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한 차례 기습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으며 무산됐다.
초반 기세에 비해 전반 중후반을 넘어서며 다소 떨어진 울브스의 페이스.
황희찬에게 볼이 오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직접 내려와서 볼을 운반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은 무리였다.
결국 변화를 선택한 울브스의 라즈 감독.
후반 이른 시간 황희찬을 빼고 이적생 게데스를 투입시켰다.
앞으로 황희찬의 동료이자 경쟁자로 활약하게 될 발렌시아 출신 게데스.
라울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안았다.
반면 황희찬 입장에서 아쉬웠을 조기 교체 아웃.
그 심경은 벤치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들고 있던 조끼를 집어 던진 황희찬.
이어 벤치를 쾅 내려치기도 했다.
평소 황희찬은 쉽게 감정을 드러낸 선수가 아니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는 거다.
0-0으로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은 계속해서 허공을 응시했다.
한참을 응시한 뒤에야 굳은 표정으로 퇴근길에 나섰다.
다른 선수도 아닌 황희찬이라 더욱 이례적인 감정 표출.
단순히 교체 아웃을 떠나 스스로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뜻이다.
리그 초반 선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꼭 잡아야 할 황희찬의 상황.
다가올 일정에서 맹활약하며 울브스 주축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풋볼이라 Football is Life'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