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토트넘에 입성한 쿨루셉스키.
사실 입단 당시 크게 기대한 자원이 아니었다.
유벤투스 시절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진 않았기 때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쿨루셉스키의 입단은 토트넘에게도 천군만마가 됐다.
입단 이후 계속해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4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최종전엔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빈 골대에서 손흥민을 본 뒤 뇌정지가 와버리며 뜻밖의 슬랩스틱을 선보였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급격하게 올라간 쿨루셉스키의 인지도.
다만 이름이 다소 어려워 별명으로 더 불리곤 한다.
한국에서 정해진 쿨루셉스키의 별명은 '셉셉이'다.
그리고 이 별명이 당사자 셉셉이에게도 전해졌다.
'주기자가 해냈다' 방송에 출연한 쿨루셉스키, 벤 데이비스, 세세뇽, 손흥민.
여기서 세 선수에게 한국식 닉네임을 소개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벤 데이비스는 벤뎁, 세세뇽은 세뇽이, 쿨루셉스키는 셉셉이라며 소개했다.
그러자 자신의 닉네임을 듣고 어리둥절한 셉셉이.
다시 한 번 되물었다.
이미 셉셉이 닉네임을 알고 있었던 손흥민.
부끄러움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 와중에 손흥민도 이 장면 이후 계속해서 셉셉이라 부르는 게 킬포다.
셉셉이 역시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표정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셉셉이라 하니 꽤 귀여워 보이는 그의 닉네임.
휴대폰 비밀번호는 '0000'으로 상남자 그 자체다.
한편 셉셉이 이후 계속된 토트넘 팬들의 뇌절.
벤탄쿠르는 탕탕이, 콘테는 콘콘이 등 별의별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극대노한 커뮤니티 회원의 댓글.
셉셉이에서 갑자기 클럽섹X킹이 돼버렸다.
역시 과도한 뇌절은 유해하다.
적당히 셉셉이 선에서 타협해야 할 토트넘 선수 닉네임 짓기.
아무튼 앞으로 셉셉이 역시 클럽 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왕이 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