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울산 현대와 부천FC의 FA컵 8강전.
K리그1 1위 팀과 K리그2 3위 팀의 맞대결.
전력만 봤을 때 울산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까보니 달랐던 결과.
오히려 부천의 선제골이 터지며 울산에게 어려운 경기가 됐다.
후반 들어 동점골이 터졌지만 1-1 팽팽한 흐름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두 팀의 맞대결.
여기서도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
그때 울산의 4번 키커 이청용이 킥을 위해 나섰다.
이제부터 한 번만 실축해도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
이청용이 베테랑답게 깔끔한 킥을 선보였다.
다시 한 번 맞추진 승부의 균형추.
그때 이청용이 돌발 행동을 보였다.
부천FC 관중석을 향해 선보인 '쉿' 세레머니.
평소 이런 행동을 잘 하지 않는 이청용이었기에 더욱 이례적이었다.
승부차기 당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중석 쪽 상황.
경기 후 이청용이 밝힌 상황은 이랬다.
"부천 팬들이 너무 시끄러웠어요."
"승부차기 직전 별의별 소리를 다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행동이 제게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들으면서도 부끄럽더라구요. 경기장에 애들도 있는데."
"본인 팀을 사랑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듣기 거북했어요."
평소 이렇게까지 센 발언을 하지 않았던 이청용.
무슨 말을 들었냐는 질문엔 "여기서 차마 말을 하지 못하겠다. 내게 무서운 말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한 국내 매체는 승부차기 때 음성 파일을 입수했다.
실제로 녹취록엔 승부차기 당시 이청용을 향한 조롱과 거친 욕설이 들려왔다고 한다.
그 안엔 이청용의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조롱도 있었다.
볼튼 시절 톰 밀러의 태클 사건을 언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말 외에도 "Fxxx" 등 경기 내내 이어졌다는 팬들의 욕설.
이청용이 돌발 세레머니를 펼친 덴 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들어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K리그 팬들의 과격한 행동들.
슈퍼 매치 당시에도 일부 과격한 팬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물론 대부분 팬들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실제로 울산 팬들은 경기 내내 신사적인 응원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부 미꾸라지들이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본인들의 과격한 행동이 열정이라고 착각하는 일부 팬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그건 그냥 추태고, 난동꾼일 뿐이다.
적당히 하자.
움짤 출처 : '하나은행 FA컵 (네이버스포츠)'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