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학창 시절 반대항 축구.
적어도 그 안에선 내가 케인이고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의 기억은 말 그대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누구도 내 활약상을 증명해주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소개할 수성고 학생들은 다르다.
무려 반대항 축구를 PL식으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3학년 7반과 3학년 11반 학생들의 맞대결.
심지어 해설위원으로 오민우 학생까지 초빙했다.
TV조선이 당장 채용해도 무방할 오민우 해설위원의 존재감.
양 팀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이 중계가 축구 커뮤니티 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역시 축구 커뮤니티답게 최우진 학생을 두고 왈가왈부하기 시작했다.
담재앙부터 킹준 게 갓만데까지.
참고로 최우진 학생은 원톱 아니고 골키퍼다.
그렇게 시작된 두 팀의 맞대결.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11반이었다.
초반 찾아온 프리킥 찬스에서 이현우 학생이 굉장한 슈팅을 선보였다.
순간적으로 휘어지며 방향을 잃어버린 골키퍼.
참고로 저 골키퍼가 앞서 논쟁의 주인공 최우진 학생이다.
심지어 리플레이까지 보여준 중계 화면.
잠시 후 이현우 학생의 세레머니도 월클 그 자체였다.
결국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두 팀.
11반이 이현우 학생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중계 화면도 영락없는 PL식이다.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반대항 축구에서 빠질 수 없는 스로인 파울.
11반의 스로인 파울에 7반 역시 스로인 파울로 화답했다.
그렇게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
11반이 7반에 1-0 신승을 거뒀다.
SPOTV 이상의 화질, TV조선 이상의 해설위원을 자랑한 수성고 학생들.
덕분에 이현우 학생의 경우 평생 가보로 간직해야 할 인생 영상이 탄생했다.
이 친구들, 당장 이집트전 중계부터 맡기자.
움짤 출처 : '수성수성'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