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에 이어 파라과이전에서도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
이 소식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궤적 자체도 훌륭해 토트넘 키커 자리를 위협하는 중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킥과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찬스를 만든 건 황의조.
이후 김진수와 손흥민이 프리킥 처리를 준비했다.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두 절친.
알고보니 이때 무언가 대화를 나눴던 모양이다.
흔히 프리킥 직전 키커들끼리 나누는 대화.
프리킥 관련 페이크 혹은 작전에 대해 나누곤 한다.
사실 이 대화의 주체는 김진수였다.
알고보니 손흥민은 대화에 집중하지 않았다.
"모르겠어요.... 진수가 계속 말 시켰어요..."라는 손흥민.
대략적인 대화 내용은 이랬다.
김진수 : 넘어가 줄까?
손흥민 : 아니야, 괜찮아.
김진수 : 어떻게 해줄까?
손흥민 : 가만히 있어.
손흥민이 김진수에게 내린 '가만히 있어' 작전.
결국 김진수는 뭐라도 하고 싶어 발이 근질거리는 걸 꾹 참아야 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 득점.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에 대한 지분을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
의외로 50%의 지분을 가져간 건 김태환.
알고보니 프리킥 직전 볼보이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김태환의 좋은 기운이 전해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 지분이 바로 30%의 김진수.
이유는 "진짜 가만히 있어줘서"다.
마지막은 앞에서 벽 역할을 해준 동료들 15%.
자신의 지분은 5%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리킥 득점에도 어김없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손흥민.
이유가 다소 신박하지만 이번에도 겸손 그 자체였다.
움짤 출처 : 'Coupang Play'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