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아시아 무대와 월드컵의 수준 차이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아시아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16강을 가는 것만으로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그나마 최악은 면한 조 추첨.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묶였다.
1, 2포트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둘 중 하나는 넘어야 할 대표팀.
그와 동시에 4포트 가나전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가나와 대한민국 입장에서 서로를 이기지 못하면 16강과도 멀어진다.
그나마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비하면 할 만하다고 느껴진 가나.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오는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고 간신히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쉽진 않아도 그나마 낫다고 여겨졌던 이유다.
적어도 그때까진 그랬다.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자 가나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공격진에선 첼시 오도이, 아스날 은케티아의 가나 대표팀 합류가 결정됐다.
PL 팬들이라면 다들 익숙한 이름들이다.
수비진에서도 보강이 진행됐다.
브라이튼의 발 빠른 풀백 램프티와 사우스햄튼 살리수도 가나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단숨에 빅리거들로 가득해진 가나 대표팀 명단.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가나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 휴가 기간을 활용해 조국 가나를 방문한 두 명의 선수.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 이냐키-니코 윌리엄스 형제가 나란히 가나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인스타그램에 가나 입국 사진과 함께 "내 조상, 내 혈통"이라는 게시물을 올린 이냐키 윌리엄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과 탄력으로 라리가 내에서 인정받는 재능이다.
동생 니코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뛰었고, 형 이냐키는 2016년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FIFA 규정상 21세 이하 유소년 선수는 최대 3경기까지 A매치를 치러도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게다가 월드컵 or 대륙별 대회 본선 경험이 없어 두 선수 모두 가나 대표팀 출전엔 문제가 없다.
한국 수비진엔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윌리엄스 형제의 합류.
기존 은케티아, 아예우, 오도이 등에 또 골치 아픈 선수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쉬운 팀은 없다.
가나 입장에서도 추가된 선수들과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결국 우리 입장에선 우리 할 일만 집중하면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본선에서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