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억도 흐릿해지는 맨유의 마지막 리그 우승.
2012-13 시즌을 끝으로 암흑기가 시작됐다.
마지막 우승 자체도 2016-17 시즌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 우승이 마지막이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12-13 시즌.
직전 시즌 맨시티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뒤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스쿼드로 우승한 게 신기할 정도다.
그때만 해도 대부분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로 선보였다.
전설로 남은 맨유의 마지막 우승 멤버.
그때로부터 어느덧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1년이면 한 세대가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당연히 그 시절 우승 멤버 대부분이 떠났다.
단 두 명을 제외하고는.
유이하게 살아남은 두 명의 선수.
바로 데 헤아와 필 존스다.
데 헤아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필 존스는 맨유 팬들 기억 속에서도 잊혀진 이름이 됐다.
한때 걸레 수비로 맨유 팬들에게 지지를 받았던 존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실력은 둘째 치고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질 못하니 잊혀질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2020-21 시즌엔 출전 횟수 0회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그 사이 바란까지 영입되며 존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이젠 부상이 아니어도 출전 자체가 힘들게 된 존스의 상황.
존스가 모습을 드러낸 건 올 시즌 울브스와의 PL 경기였다.
주축 수비수들의 이탈이 겹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무려 712일 만에 치른 PL 복귀전이었다.
예상과 달리 꽤 터프한 수비력으로 호평받은 존스.
하지만 이후에도 존스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울브스전 선발 이후 계속해서 벤치만을 지켰다.
그래도 시즌 막판 교체 투입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이상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잡기에 어려운 상황.
결국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디어 맨유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필 존스.
이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은 단 한 명, 데 헤아만이 남게 될 전망이다.
그와 동시에 존스의 나이는 여전히 30세.
다른 팀에서는 과거 수비력을 되찾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