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치도록 강했던 AC밀란의 스쿼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강급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1990~2000년대까지 AC밀란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잃어버린 과거의 명성.
2006-07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것도 벌써 15년 전이다.
세리에A 역시 2010-11 시즌 이후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애초에 공식 대회 우승 자체도 2016년 수페르코파가 마지막이다.
그랬던 AC밀란이 마침내 올 시즌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리그 막판 선두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아탈란타전 포함 단 두 경기만을 앞두게 된 AC밀란.
내친김에 아탈란타전에서도 레앙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불안한 1점 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30분.
여기서 테오 에르난데스의 미친 원더골이 터졌다.
수비 진영부터 요리조리 다 제치고 순식간에 상대 진영까지 주파했다.
체력이 떨어졌을 법도 한데 마무리까지 환상적이었다.
수비수라곤 믿기 힘든 마무리로 팀에 쐐기골을 선물했다.
현지 매체에서 계산한 테오의 주파 거리는 약 95m.
직선으로 쭉 온 게 아니라 거리도 더 늘어났다.
테오의 득점을 보고 또 한 번 소환된 손흥민.
번리전에서 75m 가량을 단독 질주하며 푸스카스 상까지 타냈던 그 장면이다.
주파 거리 자체는 테오가 더 길다.
다만 손흥민의 경우 패스 선택지가 아예 없었다는 점에서 대단했다.
확실한 건 둘 모두 어메이징한 득점이라는 사실.
푸스카스는 몰라도 테오의 인생 득점인 건 확실하다.
결국 테오의 득점으로 2-0 승리에 성공한 AC밀란.
이제 삼프도리아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획득할 수 있는 우승 트로피.
과연 11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