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감독 강점기를 끝내고 토트넘에 찾아온 콘테 감독.
부임과 동시에 토트넘의 많은 걸 바꿨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잃어버린 승점들도 제법 찾아왔다.
매서운 추격 끝에 아스날과 펼치고 있는 4위 경쟁.
다만 최근 들어 콘테 감독과 토트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브라이튼전과 브렌트포드전에서 1무 1패에 그친 상황.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 콘테 감독의 때아닌 PSG 이적설까지 불거진 상황.
본인은 부인했지만 챔스에서 탈락할 경우 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
여러모로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이 팀을 구해낸 건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코너킥으로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들어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발광하는 콘테 감독.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진짜 메인 요리는 잠시 후에 나왔다.
왼발 슈팅으로 터트린 슈퍼 원더골.
그 순간 콘테 감독은 손을 털었다.
흔히 서양권에서 소름이 쫙 돋거나 놀랐을 때 사용하는 제스쳐다.
손흥민 덕분에 일찌감치 기울어진 승부.
콘테 감독은 이른 시간 손흥민 교체 아웃을 결정했다.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손흥민.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콘테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다가오자마자 꼭 껴안아주며 무어라 속삭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손흥민의 득점 이후 머릿속에서 계속 이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 친구 주발이 어디였더라?"
"이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끌어안게 됐다.
"손흥민은 정말 대단한 선수고,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부임 이후 매번 콘테 감독을 웃게 하는 손흥민의 맹활약.
과연 이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계속 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