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판타지스타 그 자체였던 안정환.
그와 동시에 한국인 선수 첫 세리에A 진출자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유럽 축구가 익숙한 시절도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세리에A는 어마무시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 선수들 사이에서 안정환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인 맞대결이 바로 유벤투스전.
이름만 들어도 초호화 스쿼드라는 게 느껴지는 유벤투스.
인자기 뿐 아니라 현 토트넘 감독 콘테 역시 벤치에 있었다.
하지만 안정환은 이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정환이 회상한 유벤투스전은 총 세 차례.
경기 후 안정환을 극찬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심지어 현지에선 델 피에로와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활약상을 보며 추억에 잠긴 안정환.
본인 역시 조언을 구할 데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숨길 수 없었던 재능.
낯선 동양인 선수임에도 세리에A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
역시 어느 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패스 상실자.
시기 불문하고 국룰이었던 모양이다.
현대 축구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었던 흐름과 스피드.
당장 라인업만 봐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당시 안정환이 뛰던 페루자의 주장은 마테라치.
안정환이 입단한 후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실력 하나는 진짜였다.
한편 안정환의 재능을 알아본 유벤투스 선수들.
안정환을 거칠게 다뤘다.
무엇보다 당시 세리에A는 거칠기로 유명했다.
유벤투스에서 안정환을 전담 마크한 선수가 바로 몬테로.
안정환을 코피가 날 정도로 가만 놔두지 않았다.
몬테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던 안정환의 존재감.
안정환의 활약이 어느 정도였는지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이다.
지금 와서 보면 더욱 아쉬움으로 남은 안정환의 커리어.
물론 충분히 성공한 커리어인 건 맞다.
하지만 일련의 문제가 아니었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 시절 특급 리그 세리에A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안정환.
우리 마음 속 영원한 판타지 스타다.
움짤 출처 :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