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프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축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더더욱 월드컵 당시 일본과 폴란드의 경기가 비판을 받았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일본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일본은 볼을 돌렸고, 폴란드 역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돼 빼앗을 생각조차 없었다.
결국 그대로 종료된 경기.
두 팀은 16강에 진출했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렇게 레전드로 남은 두 팀의 경기.
최근 여자축구 2022 춘계연맹전 고등부 4강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한창 경기 도중 골키퍼한테 흘러온 공.
한 선수가 쓰러져있어 잠시 경기가 중단된 후 드롭볼로 상황이 재개됐다.
이후 골키퍼가 플레이를 재개할 때 코치진 측에서 "상대 압박이 오면 잡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올 생각이 없었던 상대 측.
상대 압박이 오면 잡을 거란 이야기에 이상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곧 코치진 측에서도 "가지 말고 기다리라"며 지시했다.
그렇게 시작된 두 팀의 기싸움.
전반 33분 무렵부터 시작해 시간만 하염없이 흘러갔다.
그 사이 가장 오랜 시간 볼터치를 이어간 골키퍼.
양 팀 벤치의 기싸움 끝에 촌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일본-폴란드 경기와 상황은 비슷했어도 이유는 달랐다.
이 경기는 단판 승부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해서 두 팀에게 좋을 건 없었다.
결국 모든 건 두 팀 벤치의 신경전 때문.
이 모습을 바라본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그렇게 종료된 전반전.
해설 측에선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 같다"고 상황을 풀이했다.
약 10분 남짓 되는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낸 두 팀.
승부도 좋고, 신경전도 좋지만 방식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그래도 다행히 후반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된 경기.
승부차기 끝에 포항여전고가 승리했지만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움짤 출처 : 'SB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