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노스웨스트 더비는 최고의 치열함을 자랑했다.
서로에게 누구보다 지기 싫어했던 두 팀 팬들.
선수들 역시 결코 서로에겐 질 수 없었다.
매번 전투를 방불케 한 두 팀의 맞대결.
그 과정에서 여럿 레전드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때 우승권에 있어 치열하게 다투기도 했던 두 팀.
사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맨유가 앞서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두 팀의 입지.
당장 리그 내 순위 격차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맨유에게 버거운 상대가 된 리버풀.
분명 돈도 많이 쓴 것 같은데 선수단 퀄리티 차이가 발생했다.
급기야 2019-20 시즌 당시 '리버풀X맨유' 연합팀 스쿼드가 리버풀 선수들로 도배되기까지 했다.
이 라인업을 선정한 매체도 군소 매체가 아닌 '스카이스포츠'였다.
사실상 리버풀 스쿼드라 봐도 무방한 연합팀.
시간이 흘러 두 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앞서 스쿼드 선정 이후 2년이 지난 시점.
'스카이스포츠'는 노스웨스트 더비 직전 또 한 번 연합팀을 선정했다.
과연 2년 사이 맨유 선수가 한 명이라도 들어왔을까?
그럴리가 있나.
사실상 2년 전과 비교해 선수 누가 영입됐고, 나갔는지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올 시즌 리버풀 선발 라인업과도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맨유 선수를 넣자니 떠오르는 게 호날두, 브루노, 데헤아 이정도긴 한데.
막상 리버풀에서 누구를 빼냐 하면 그것도 어렵다.
오히려 마팁, 조타와 같은 선수가 제외된 게 아쉬울 정도다.
그리고 이어진 노스웨스트 더비.
리버풀은 이 연합팀 스쿼드 선정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1차전 5-0 대승, 2차전 4-0 대승, 합산 스코어 9-0.
이견의 여지없이 맨유를 완전히 쑥대밭냈다.
리버풀에게 졌음에도 억울할 요소조차 없는 맨유.
다음 시즌엔 이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