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일방적이었던 노스웨스트 더비.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합산 점수차는 9점.
1차전 5-0, 2차전 4-0으로 리버풀이 일방적인 완승을 거뒀다.
점수 뿐 아니라 경기력 역시 리버풀의 일방적인 흐름이 전개됐다.
특히 2차전의 경우 수비 라인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맨유와 리버풀 각각 매과이어와 반 다이크를 내세운 상황.
두 명의 주축 수비수 간 활약 차이가 컸다.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했던 매과이어.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의 시선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내가 매번 형편없는 활약을 펼쳤다면 매 경기 선발 출전은 못했을 거다."
"두 명의 감독이 모두 나를 매 경기 선발로 출전시키는 데엔 이유가 있다."
이렇게 말한 이상 리버풀전 활약이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초반부터 아쉬운 포지셔닝으로 실점 원흉이 됐다.
불안정한 포지셔닝으로 완벽히 뚫린 맨유 뒷공간.
그 틈을 타고 가 리버풀이 폭풍 역습으로 디아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비단 이 장면 뿐만이 아니었다.
리버풀전에서 매과이어의 포지셔닝은 수차례 비판을 받았다.
공격을 떠나 애초에 수비가 불안정하니 패배는 당연했다.
반면 리버풀은 달랐다.
맨유전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진 반 다이크의 벽 모드.
그 뿐 아니라 리더십까지 빛났다.
전반부터 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던 리버풀.
하지만 후반 초반 맨유의 공세가 거세지며 흐름을 잠시 내줬다.
그러자 반 다이크가 동료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보통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잡아주는 선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럴 때일수록 센터백과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 다이크는 맨유전에서 흔들리는 동료들을 확실하게 잡았다.
그 결과는 이후 2골 추가로 4-0 대승.
사실 이런 모습은 맨유전에서만 나온 것도 아니다.
국가대표와 리버풀을 막론하고 잡아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한 팀은 주축 수비수가 흔들렸고, 한 팀은 흔들릴 때 주축 수비수가 동료들을 잡아줬다.
최후방에서 발생한 큰 차이.
리버풀의 승리는 애초에 필연적이었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