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도 피할 수 없었던 과몰입.
중독성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FM.
심지어 이혼 사유가 될 정도의 중독성.
괜히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별다른 그래픽 발전이 없어도 욕하면서 FM을 플레이하곤 한다.
애초에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이 감독 흉내를 낼 수 있기 때문.
특히 FM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몰입.
사실상 과몰입이 없다면 시체다.
물론 유저마다 과몰입 방식은 다르다.
아예 내가 실제 감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빼곡한 전술 노트까지 준비한다.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최소 서울대다.
중요 경기 때면 양복은 필수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매너다.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FM의 매력.
과몰입과 함께라면 수업도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는 기성용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근 한창 FM을 플레이하던 기성용.
게임 화면을 살펴보던 도중 특이점을 발견했다.
바로 본인에게 항명하는 후배였다.
"기성용은 주장의 자격이 없다"는 후배 나상호의 생각.
박주영의 멘토링은 좋아도 기성용은 납득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라운드에서 사이가 좋아보였던 두 사람.
적어도 게임 속 나상호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나상호에게 내려진 처벌은 2군행.
FM 유저라면 국룰과도 같은 처벌이다.
사실 이것도 약하다.
졸지에 게임 속에서 서먹해진 두 사람.
기성용도 과몰입은 피할 수 없었다.
움짤 출처 : 1차 - 'Sky Sports'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