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면 떠오르는 폐쇄 정치와 절대 복종.
특히 김정은 하면 생각나는 게 공포 정치다.
당연히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런 김정은에게도 몇 안 되게 개방적인 분야가 있다.
바로 해외 축구.
실제로 2014년 김정은은 당시 북한 공영 방송에 맨유 경기 중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애초에 맨유 팬이기 때문.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이탈리아 전 상원의원 라치와 김정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실제로 라치 의원은 김정은과 축구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맨유를 오래 응원했다"고 밝힌 김정은.
특히 김정은이 해외축구를 좋아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던 북한 유망주 한광성.
김정은은 한광성이 최소 EPL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능으로 봤다.
심지어 한광성은 '맛보기' 정도고, 더 훌륭한 선수의 등장을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광성에게 독이 된 북한 국적.
이렇게 보니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그와 동시에 라치 의원은 김정은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건넸다.
"자신을 맨유 선수와 비교한다면 누구와 비슷한가?"
이 질문에 김정은은 즐라탄과 칸토나를 꼽았다.
"즐라탄이나 칸토나처럼 불 같은 성격을 가졌던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내 변덕스러운 성격을 그 선수들과 비교하지는 않겠다."
사실 북한에서 축구하면 즐라탄이고 칸토나고 다 제쳐버릴 수 있는 김정은.
접대 축구로 1인자 먹을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김정은의 최애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웨인 루니.
이건 공감이긴 한데 당사자 루니도 화들짝 놀랄 선택이다.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본인을....
아무튼 맨유 팬들에게도 괜히 찝찝할 김정은의 선택.
이쯤이면 그냥 조용히 북한 축구팀이나 좋아하는 게 어떨까 싶다.
움짤 출처 :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