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만 17세 나이로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주 구자철.
어린 나이에도 제주에서 1군 기회를 잡으며 조금씩 성장해갔다.
다만 제주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는 못했던 시절.
당시만 해도 기성용, 이청용에 비하면 주목도가 덜했다.
구자철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09년.
팀의 부진 속에서도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기성용과 함께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대표팀에도 소집되며 전국민적 관심을 받게 됐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뿐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도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언제나 헌신적인 활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 레전드 반열에 오른 구자철.
대표팀에서도 항상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제 세월이 흘러 어느덧 구자철의 나이도 만 33세.
최근까지 카타르 알 가라파와 알 코르에서 선수 말년을 보내고 있었다.
사실 카타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은 구자철의 K리그 복귀 여부.
구자철 본인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복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상황이 바뀌었다.
올 시즌 구자철이 친정팀 제주로 전격 복귀를 결정한 것.
이 소식에 제주 팬들 뿐 아니라 많은 K리그 팬들이 열광했다.
구자철의 복귀로 한때 유럽파 스타들이 대거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됐기 때문.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에 이어 구자철까지.
그와 동시에 구자철의 공식 오피셜 사진도 관심을 모았다.
평소 독특한 오피셜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 유나이티드.
조깅하면서 쓰레기 줍기(플로깅) 뿐 아니라 주유소 사진으로 오피셜을 띄운 바 있다.
그러자 제주는 구자철 영입 직후 한라산 정상 백록담 사진을 계획했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팬들이 구자철 오피셜 사진 장소에 대해서 추측하던 찰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구자철 목격담이라며 제주 유니폼을 입은 한 아저씨가 등장했다.
처음 보고 대충 구자철 닮은 아저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잠시 후 제주에서 오피셜 사진이 올라오는데...
기어코 오피셜 사진 찍으러 한라산 백록담까지 등반한 제주 직원과 구자철.
앞에 사진이 유독 늙게 나온 줄 알았는데 오피셜 사진도 큰 차이가 없다.
한라산 등반이 힘들었거나 카타르 생활이 상당히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최소 20년 세월을 앞당겨버린 구자철.
그런 만큼 제주에서 보여줄 플레이 역시 성숙한 한라봉 맛을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