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부족해도 그 이상의 열정으로 팬들을 감동시킨 '골때녀.'
시즌 2에서도 각본없는 드라마가 이어졌다.
많은 팬들이 골때녀의 명승부에 감동했다.
최근 열린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경기 역시 명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결과는 구척장신의 6-3 승리.
그런데 방송 직후 경기 내용을 두고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바로 득점 시간을 편집으로 짜집기 했다는 것.
한 시청자는 그 근거로 김병지와 현영민의 위치를 들었다.
전반엔 왼쪽 부근에서 관전하고 있던 두 사람의 위치.
이현이의 첫 번째, 두 번째 골 당시에도 왼쪽에 있던 두 사람.
세 번째 골 역시 두 사람의 모습은 왼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경의 네 번째 득점 땐 오른쪽에서 있던 걸 확인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전반엔 왼쪽, 후반엔 오른쪽에 있었단 사실이다.
여기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진짜 문제가 된 건 차수민의 득점 장면이다.
분명 방송상 후반에 나온 득점 장면인데 두 사람은 왼쪽에 있다.
쉽게 말해 전반에 나온 득점이란 얘기다.
여기에 중계진 옆 스코어 보드엔 4-0이라는 점수가 확인됐다.
이어 후반 막판 나온 아이린의 득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쉽게 말해 전반 결과는 구척장신의 5-0 리드였다는 사실.
방송엔 구척장신이 3-0 리드를 점한 것으로 나왔다.
방송에선 3-0 → 3-1 → 3-2 → 4-2 → 4-3 → 5-3 → 6-3 순서로 편집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5-0 → 6-3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후반 득점 순서는 정확한 풀영상이 공개되지 않아 모른다.
이렇게 되면 박슬기 골키퍼의 눈물 역시 설명이 된다.
사실 방송으로 봤을 때 3-1, 3-2 상황에 우는 건 조금 이상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5-0으로 지고 있을 때 우는 건 얘기가 다르다.
경기 내내 마음 고생하다 만회골을 지켜보며 감정이 폭발한 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해설진의 스코어 언급도 문제가 됐다.
사전에 미리 상황별로 혹시 몰라 녹음한 걸 제작진 측이 따로 삽입했다.
예시.
1. 송소희 만회골 직후
- 배성재 : 자, 송소희 선수의 골로 3대1로 따라붙는 FC 원더우먼! 아 경기결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2. 송소희 추가골 직후
- 이수근 : 스포츠는 분위기거든요! 이러면 해 볼 만하거든요.
- 배성재 : 아 이건 몰라요! 이러면 모릅니다. 아, 정말 엄청난 대결 펠레 스코어가 만들어졌구요. 3대2.
3. 김진경 프리킥 골 직후
- 이수근 : 자,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 4대2가 됐습니다.
- 배성재 : 자, 맹추격하던 원더우먼. 아쉽게도 추가실점을 하면서... 결국은 4대2가 됐습니다. 지금부터 이제 한 골 한 골 따라가야 됩니다. 2골 차가 됐기 때문에 이걸 한꺼번에 뒤집을 수가 없거든요.
4. 송소희 해트트릭 직후
- 배성재 : 송소희 해트트릭 해트트릭입니다. 원더우먼이 FC 구척장신을 4대3으로 맹추격 합니다.
문제는 이 시간 짜집기가 구척장신 경기에서 끝나지 않았단 사실.
지난 FC 개벤져스와 액셔니스타의 맞대결 역시 짜집기 징후가 포착됐다.
당시 방송에선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로 나왔던 오나미의 득점.
정혜인의 헤어 스타일로 미뤄봤을 때 전반 터진 것으로 추정됐다.
더이상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나온 상황.
결국 골때녀 제작진은 편집 짜집기 사실을 인정했다.
다른 예능이면 몰라도 스포츠 예능에서 용납하기 힘든 편집 조작.
스포츠의 기본 요건 중 하나는 각본이 존재하지 않는단 사실.
물론 경기 결과 자체를 조작한 건 아니지만 팬들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 수 있다.
여러모로 이번 논란이 실망스러운 이유다.
움짤 출처 : SBS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