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을 깼다..." 축구 변방국으로 떠난 '신태용 감독'이 남모르게 써내려가고 있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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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깼다..." 축구 변방국으로 떠난 '신태용 감독'이 남모르게 써내려가고 있는 기적
  • 이기타
  • 발행 2021.12.21
  • 조회수 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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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물론이고 장관까지 극찬한 신태용호의 경기력.

러시아 월드컵 시작 전부터 대중들이 의심했던 신태용호.

조별예선 1, 2차전이 끝난 뒤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종료 후 한국을 떠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독일과 3차전에서 기적을 쓴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단숨에 트릭술사로 거듭났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을 남겨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했다.

소방수로 부임해 비난 여론을 찬사로 뒤바꿨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미련없이 대표팀을 떠났다.

당연히 여러 팀들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놀라웠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변방국에 가까운 인도네시아 대표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환경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볼터치조차 되지 않던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수준.

신태용 감독은 장기적 플랜을 갖고 차근차근 자신의 축구를 이식시켰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기도 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하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의 여론은 신태용 감독 손을 들어줬다.

그렇게 팬들 지지 속 신태용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냈다.

물론 당장 결과로 이어진 건 아니다.

월드컵 2차예선에서 UAE,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과 한 조에 속했지만 1무 7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Media Indonesia
Media Indonesia

 

사실 인도네시아의 전력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동남아 최강 태국을 상대로 2-2 무승부에 성공한 것.

인도네시아의 전력을 감안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대단한 성과였다.

 

'ASEAN FOOTBALL' 트위터
'ASEAN FOOTBALL' 트위터

 

지난 10월엔 FIFA 랭킹이 더 높은 대만과 맞대결에선 기적을 썼다.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 통합 5-1 대승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아시안컵 최종 예선까지 진출했다.

향후 결과에 따라 충분히 아시안컵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호주와 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도 성과를 냈다.

2-3으로 석패했지만 전력을 감안하면 역시나 놀라운 성과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그렇게 조금씩 발전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대표팀.

최근 열린 스즈키컵에서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사실 인도네시아 전력상 이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기적을 썼다.

 

아세안축구연맹
아세안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조별예선 1차전 캄보디아 상대 4-2 완승, 2차전 라오스전 상대 5-1 완승.

이어 3차전에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상대로 0-0 무승부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양상이 지난 월드컵 당시 '카잔의 기적'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곧바로 열린 4차전에선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의 조별리그 성적은 3승 1무, 13득점 4실점.

A, B조 전체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누르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AFF 홈페이지
아세안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팬들을 물론이고 장관까지 극찬한 신태용호의 경기력.

신태용 감독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적.

준결승 싱가포르를 상대로 오는 22일, 25일에 걸쳐 1, 2차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반대편에선 베트남과 태국의 대진이 성사됐다.

 

AFC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AFC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성과로도 충분히 기적에 가까운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

드디어 신태용 감독의 플랜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남은 토너먼트 일정에서도 후회없이 자신의 모든 걸 보여주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GOAL INDONESIA, 'SBS SPORTS'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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