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2010년대 최고의 FC서울 감독으로 평가받는 최용수.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렇게 2016년, 최용수 감독은 중국으로 향하며 FC서울과 이별을 알렸다.
시간이 흘러 최용수 감독을 전혀 대체하지 못한 FC서울.
급기야 2018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리게 된다.
그러자 FC서울은 급하게 최용수 감독에게 SOS를 보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어려움에 빠진 팀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FC서울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당시 FC서울의 상황이 심각했다.
감독 한 명이 모든 걸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과 단두대 매치를 벌인 FC서울.
여기서 최용수 감독은 마법을 선보였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내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2019 시즌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으며 승승장구한 최용수 감독.
2020 시즌 여러 악재가 겹치며 끝내 FC서울을 떠나게 됐다.
시간이 흘러 최용수 감독은 '구척장신'에서 행복 축구를 펼쳤다.
프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최용수 감독의 함박 웃음.
그가 다시 한 번 전쟁터로 돌아왔다.
올 시즌 내내 알찬 보강에도 부진을 거듭한 강원FC.
이영표 이사가 최용수 감독에게 삼고초려를 하며 모셔왔다.
최용수 감독 입장에선 2018년 FC서울을 연상케 하는 강원의 상황.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원 측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부임과 동시에 강원 선수단의 마음가짐부터 다잡았다.
시즌 종료까지 단 두 경기만을 앞두고 있던 리그 일정.
남은 경기에서 1승 1무로 선전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진 못했다.
결국 이번에도 반복된 최용수 감독의 승강 플레이오프 도전.
하지만 대전과 1차전 0-1 패배로 강등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엔 진짜 어려울 거라는 세간의 예상.
설상가상 2차전에서도 일찌감치 대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2부리그가 아른거렸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도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전반도 끝나기 전 연속 세 골로 순식간에 역전을 이뤄냈다.
후반 들어 교체 투입한 황문기가 쐐기골까지 꽂아넣으며 용병술까지 적중시켰다.
그렇게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시킨 최용수 감독.
강원 팬들을 향해 어퍼컷으로 화려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온실 속 화초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싶었다"는 최용수 감독의 각오.
이 도전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한 성공으로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최용수 감독과 강원FC의 동행.
여러모로 2018 시즌 FC서울과 오버랩되는 이번 모습.
강원FC에선 끝까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BS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Sky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