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교체 투입..." 무려 20년 만에 꿈을 이룬 '35세' 후보 골키퍼의 맨유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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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교체 투입..." 무려 20년 만에 꿈을 이룬 '35세' 후보 골키퍼의 맨유 데뷔전
  • 이기타
  • 발행 2021.12.09
  • 조회수 5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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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낭만이다.

자그마치 20년 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15세 골키퍼.

시간이 지나며 U-17, U-19, U-21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불과 1년 만에 리저브 팀으로 승격해 주전 자리까지 차지했다.

 

 

주인공은 톰 히튼.

엘리트 코스를 모두 거치며 상당한 기대감을 받았다.

문제는 당시 맨유의 골키퍼 뎁스였다.

 

CaughtOffSide
CaughtOffside

 

반 데 사르, 벤 포스터, 쿠슈차크 등 차고 넘쳤던 맨유의 골키퍼 자원.

결국 히튼은 임대를 전전하며 1군 경기엔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The Mirror
The Mirror

 

시간이 흘러 맨유 입단 후 8년이 흐른 시간.

어느덧 23세가 된 히튼 골키퍼에겐 출전 기회가 필요했다.

그렇게 2010년 위컴 임대 생활 직후 퍼거슨 감독과 면담 끝에 맨유를 떠났다.

 

The Sun
The Sun

 

이후 히튼 골키퍼는 2부리그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쌓았다.

카디프 시티와 브리스톨 시티를 거치며 경험이 축적됐다.

 

 

Sky Sports
Sky Sports

 

히튼 골키퍼가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건 번리 시절이었다.

특히 2016-17 시즌 도중 선방률과 선방 횟수 모두 1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Express & Star
Express & Star

 

2019-20 시즌 아스톤 빌라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히튼.

하지만 부상이 히튼의 발목을 잡았다.

그 사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잃었다.

놀라운 건 이후 히튼 골키퍼의 행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 시즌 서드 골키퍼를 물색하던 친정팀 맨유.

구단 유스 출신 히튼 골키퍼를 적임자로 택했다.

홈그로운 자리 뿐 아니라 히튼 골키퍼의 경험 역시 어린 골키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다.

다만 맨유에 입단할 경우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없었던 상황.

이를 알고도 히튼 골키퍼는 친정팀 입단을 택했다.

 

United In Focus
United In Focus

 

예상한 대로 올 시즌 히튼 골키퍼의 출전 기회는 한 차례도 주어지지 않았다.

데 헤아 골키퍼의 맹활약에 백업 헨더슨 골키퍼의 부상 복귀.

히튼 골키퍼의 자리는 벤치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히튼 골키퍼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The Sun
The Sun

 

그리고 마침내 히튼 골키퍼에게 찾아온 기회.

챔피언스리그 최종전 영 보이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유.

랑닉 감독은 고생한 히튼을 잊지 않았다.

후반 들어 이례적으로 골키퍼 간 맞교체를 결정했다.

 

 

 

유스팀 입단 후 무려 20년 만에 성사된 히튼 골키퍼의 맨유 데뷔전.

헨더슨 골키퍼 역시 교체 아웃되며 미소를 지었다.

 

 

 

무려 35세 나이에 꿈을 이룬 히튼 골키퍼.

남은 시간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Manchester Evening News
Manchester Evening News

 

산전수전 다 겪은 히튼 골키퍼에게도 잊지 못할 이 순간.

이게 바로 낭만이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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