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토트넘과 함께 한지도 여덟 시즌 째.
한창 좋을 때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게다가 왼발잡이 풀백이라 평범하기만 해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수비수, 토트넘 팬들에겐 아픈 손가락이 됐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뭐 하나 만족스러운 구석이 없었다.
주인공은 레프트백 벤 데이비스.
포체티노, 무리뉴, 누누 감독 하에서 무색무취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최근 맨유전에선 오프사이드 라인을 맞추지 못하며 추가 실점 주역이 됐다.
공교롭게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질된 누누 감독.
재밌는 건 콘테 감독이 부임하고 귀신같이 살아났다는 거다.
이쯤이면 누누 감독 경질을 위한 큰 그림이었나 의심될 정도.
활약상을 보면 같은 선수가 맞나 싶다.
에버튼전에서 쓰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와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두 완벽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단발성 활약일 줄 알았다.
헌데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벤 데이비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득점 뿐 아니라 인생 수비까지 펼쳤다.
최근 열린 노리치전에서도 벤 데이비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헤더로 돌려놓으며 추가골 과정에 기여했다.
이어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운 것도 벤 데이비스였다.
좋은 침투에 이어 정확한 패스로 손흥민의 득점에 기여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단단함 그 자체였다.
토트넘 팬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다.
경기 후 콘테 감독까지 벤 데이비스를 극찬했다.
심지어 첼시 아스필리쿠에타를 언급하면서까지.
"벤 데이비스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쓰리백 왼쪽 수비수 역할이 최대한을 이끌어낸다고 믿습니다."
"첼시의 아스피에게 나타난 것처럼요."
새로운 콘테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난 벤 데이비스.
이제부터 필요한 건 꾸준함이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