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레흐트에서 데뷔해 연일 네덜란드 리그를 폭격한 어린 공격수.
이 선수는 이내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의 부름을 받았다.
2004-05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수많은 명문 클럽의 러브콜을 받기에 이른다.
주인공은 디르크 카윗.
하지만 카윗은 소속팀과 의리를 지키며 한 시즌 더 팀에 잔류했다.
그럼에도 팀은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놓치던 상황.
이후 카윗은 리버풀로 떠났다.
베니테즈 시절 리버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동시에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 카윗.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카윗은 페네르바체를 거쳐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이별의 시간.
2016-17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경기는 헤라클레스 알메로와의 일전.
당시 리그 선두였던 페예노르트는 2위 아약스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었다.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상황.
동시에 18년 만에 우승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팀의 주장으로 은퇴 경기에 들어선 카윗.
마지막 경기라는 여유를 즐길 틈 따위는 없었다.
과거 어린 시절에도 이루지 못했던 팀의 우승.
현역을 마무리하는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놀랍게도 전반 1분이 지나기도 전 터진 페예노르트의 선제골.
주인공은 다름아닌 카윗이었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던 은퇴 경기의 출발.
이 활약은 시작에 불과했다.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기록한 것.
전력차를 감안했을 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추가골이었다.
그렇게 이어진 2-0의 점수차.
후반 막판 결정적인 PK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까지 완수한 카윗.
그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우승과 해트트릭이라는 위엄까지 달성했다.
상대방도 리스펙한 카윗의 활약.
그 어느 때보다 중압감을 지닌 경기에서 카윗은 달랐다.
마침내 페예노르트가 들어올린 18년 만의 우승 트로피.
돌아온 카윗이 마지막 순간 달성한 업적이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카윗의 마지막.
그라운드 내에서 헌신의 아이콘이었던 카윗.
마지막 순간은 주인공으로 장식했다.
움짤 출처 : 락싸 "Sky Sports News"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