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넓게는 모우라까지.
세 선수를 제외하면 토트넘 공격진 중 제 역할을 다하는 선수가 없다.
특히 베르바인의 득점력 부진은 심각할 정도다.
물론 다른 장점들이 있어 종종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이 심각해도 너무 심각하다.
최근 두 시즌 간 베르바인이 토트넘에서 기록한 득점 수는 단 1골.
중요한 상황에서 기회를 놓친 적도 꽤나 있다.
올 시즌 역시 계속되고 있는 베르바인의 득점력 난조.
급기야 교체 투입되며 토트넘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물론 이 야유가 베르바인을 향한 건 아니었다.
누누 감독의 교체 카드를 비판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야유다.
반대로 베르바인이 신뢰할 수 있는 카드였다면 야유가 나올 일 역시 없었다.
아직까지 토트넘 팬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베르바인.
그래도 국가대표에선 나름 7번을 달고 뛰는 중이다.
노르웨이와 월드컵 예선에도 선발 출전한 베르바인.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했던 네덜란드.
후반 막판까지 불안한 0-0 무승부 상황이 이어졌다.
그 순간 놀랍게도 베르바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토트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슈팅 궤적.
이렇게 슈팅을 잘 차는 선수였나 싶을 정도다.
궤적부터 속도까지 완벽했던 득점 과정.
이게 얼마만에 보는 베르바인의 득점인지 모르겠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베르바인의 시그니쳐 세레머니.
무엇보다 득점이 터진 타이밍 역시 훌륭했다.
결승골이 된 베르바인의 득점.
노르웨이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상당히 낯설 베르바인의 득점 소식.
두 시즌 간 1골을 넣던 선수가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올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앞으로 베르바인에게 요구되는 건 토트넘에서의 활약.
이 슈팅 감각을 잊지 말고 토트넘에서도 보여주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