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커리어 평가에서 개인 기록 뿐 아니라 우승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결국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
당연히 한 해마다 뽑는 월드 베스트 역시 대부분 우승 팀에서 나온다.
하지만 2018년은 예외였다.
그것도 한 명만 선정될 수 있는 골키퍼 포지션.
그 어려운 걸 데 헤아가 해냈다.
내로라하는 골키퍼들을 제치고 월드 베스트에 선정된 데 헤아.
팀은 무관에 그쳤지만 공교롭게 데 헤아는 커리어 하이를 써내려간 해였다.
실제로 당시 데 헤아의 활약은 어마무시했다.
웬만한 슈팅으로는 데 헤아를 뚫을 수 없었다.
기록으로 보면 더욱 놀랍다.
리그 기준 37경기 28실점, 선방률 80.4%에 클린 시트만 18회를 기록했다.
전체로 넓혀보면 46경기 35실점, 선방률 80%에 클린 시트 22회였다.
당시 따낼 수 있는 개인 커리어를 대부분 이뤄냈다.
월드 베스트 뿐 아니라 EPL 골든 글러브, PFA 올해의 팀까지 선정됐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맨유에게 좋지 않았던 시기.
퍼거슨 감독 이후 이어진 암흑기 동안 데 헤아는 굳건하게 맨유 골문을 지켜냈다.
하지만 이 수상에 이견을 제시한 이도 있었다.
리버풀 팬카페 올라온 하나의 게시글.
당시 클럽에서와 달리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데 헤아.
하지만 다른 거 제쳐두고 맨유 선수가 수상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무관 선수의 월베 수상이 팬투표 같다는 이 팬의 게시글.
곧바로 달린 댓글이 모두를 숙연케 했다.
그렇다.
제라드가 그 어려운 걸 여러 번 해낸 선수였다.
이 역시 누구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
한편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는 데 헤아의 강제 전성기.
물론 전성기에 비하면 기량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올 시즌 데 헤아는 온몸으로 상대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18년에도 상처받지 않았던 데 헤아의 마음.
이례적으로 맨시티전 직후 상처를 받았다며 호소했다.
그만큼 현재 맨유의 상황이 심각하다.
움짤 출처 : 유튜브 'Manchester United', BT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