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사실만으로 토트넘 팬들의 우려를 모았던 누누 감독.
울브스 시절 보였던 전술 자체가 의문 부호를 자아냈다.
토트넘에서 개선하지 않는다면 잘리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8월 3연승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결과 빼고 모든 게 걱정스러웠다.
결국 9월부터 터질 게 터졌다.
특색없는 전술로 더이상의 행운을 바라긴 어려웠다.
급기야 지난 맨유전에선 교체 지시만으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결국 경기 후 결단을 내린 토트넘 보드진.
누누 감독 사단을 모조리 경질했다.
불과 4달 만에 막을 내린 누누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
워낙 상황이 갑작스러웠기에 후임 감독 선임에도 애를 먹으리라 예상했다.
실제로 메이슨이 다시 한 번 임시 감독으로 부임할 거란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늘자로 급변한 상황.
현지 유력 매체에서 일제히 콘테 감독의 토트넘 부임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여름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콘테 감독과 접촉했던 토트넘.
당시엔 콘테의 요구 조건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토트넘에게 콘테 감독 이상의 적임자는 없다.
그동안 행보를 보면 더욱 그렇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세 클럽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7위까지 처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유벤투스.
선수단 태업 논란으로 어지러웠던 첼시.
무리뉴 감독 트레블 이후 몰락한 인테르.
콘테 감독은 세 클럽에게 모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최적의 감독인 셈이다.
물론 단점 역시 존재한다.
불같은 성격으로 인한 보드진과 종종 발생했던 마찰.
한 클럽에서 장기적으로 부임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중요한 건 장기적 차원이 아니다.
당장의 성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후임자 콘테 감독.
토트넘 역시 이번엔 콘테 감독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급기야 한국 짤이 현지 매체 사진으로 수출되기까지 했다.
졸지에 맨유전 패배가 약이 된 토트넘.
과연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성공적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Sky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