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전성기 시절 맨유는 황금기를 보냈다.
패배를 잊은 듯한 그들의 모습.
우승 트로피 역시 수없이 획득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랐던 당시 맨유.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졌다.
득점으로 심판에게 항의를 대신한 루니의 모습.
당시 맨유를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의 축구 열정을 보고 자란 루니.
본인의 마음가짐 역시 다를 수밖에 없었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축구에 진심이었던 그들.
그 시절 득점 직후 춤이라도 추면 이렇게 되는 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맨유에도 찾아온 변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은퇴한 상황.
베테랑이 된 루니에게 익숙치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
린가드, 포그바 등 댄싱 머신들이 주축으로 들어온 상황.
루니는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패배한 다음 날 훈련장으로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화가 난 채로 캐릭과 함께 드레싱 룸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서 린가드와 포그바가 음악을 틀고 춤추는 걸 발견했습니다."
"전 곧장 전원을 끄고 스피커를 탈의실 밖으로 꺼내버렸죠."
"이게 저의 사고 방식이고, 그동안 배워운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산체스 역시 맨유로 이적한 뒤 이 내용을 비슷하게 증언했다.
당시 산체스는 "아, 아스날 돌아갈까...?"라며 후회했다고 한다.
그들이 목격한 당시의 맨유 라커룸 분위기.
대충 뭐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올드 스쿨 선배들에게 배워온 루니의 축구 방식.
문제는 이를 통제할 선수가 전무했단 사실.
루니에겐 그야말로 문화 충격이었다.
그래도 최근 들어 맨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루니와 함께 맨유의 그 시절을 기억하는 호날두.
레전드가 맨유로 돌아오며 기존 선수들의 태도 역시 급격하게 바뀌었다.
린가드와 포그바 역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
현 시점 맨유에겐 그 시절 모습이 절실하다.
움짤 출처 : 'Sky Sports',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