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도 준비됐는데..." 우승 직후 'AT 마드리드'가 갑자기 '트로피 세레머니'를 취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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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도 준비됐는데..." 우승 직후 'AT 마드리드'가 갑자기 '트로피 세레머니'를 취소한 이유
  • 이기타
  • 발행 2021.05.23
  • 조회수 1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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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바로 동업자 정신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흐름.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 속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아슬아슬 지켜낸 선두 자리.

최종전 역시 살얼음판 승부의 연속이었다.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초반 바야돌리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아찔했던 상황.

코레아의 역전골에 이어 수아레즈가 방점을 찍었다.

 

 

모두가 간절하게 지켜본 수아레즈의 득점 장면.

그렇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이 확정됐다.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무려 7년 만에 거둔 우승 업적.

선수들은 시메오네 감독을 헹가래치며 동시에 패대기쳤다.

 

 

모든 게 완벽했던 그들의 마무리.

이제 남은 건 트로피 셀레브레이션 뿐이었다.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AT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실제로 경기 전 바야돌리드 구장과 레알 홈구장에 각각 놓여있던 우승 트로피.

이제 들어올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이게 웬 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Uruguay Football ENG' 트위터

 

그 과정에서 PC방 가다 어머니에게 잡힌 수아레즈.

사실 여기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수아레즈의 감격에 겨운 눈물.

그 시간 바야돌리드 선수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의미는 많이 달랐다.

 

 

끝내 최종전에서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

그러자 AT 마드리드 측에선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Football 24
Football 24

 

"바야돌리드 측 강등의 아픔을 존중해 그들 홈에서 우승 셀레브레이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본 셀레브레이션은 일요일 오후 시행할 예정입니다."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야돌리드.

그들을 존중하기로 결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Marca
Marca

 

패자를 향한 승자의 존중.

이런 게 바로 동업자 정신이다.

그와 동시에 AT 입장에서도 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더욱 의미가 크다.

여러모로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그들의 우승 방식이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Ilkay"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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